애플이 15일(한국시간)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9세대 '아이패드'와 6세대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했다. 보급형 모델인 아이패드는 프로세서와 카메라 성능 개선이 이뤄졌으며 아이패드 프로의 일부 기능도 이식됐다. 아이패드 미니는 아이폰13과 동일한 프로세서로 성능을 대폭 향상됐고 USB-C 타입 포트를 탑재해 기기 확장성도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또 A13 바이오닉, 1200만화소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가 만나면서 아이패드 프로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센터 스테이지'를 아이패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센터 스테이지는 와이드 카메라와 뉴럴 엔진이 화면 속 인물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인물이 추가되거나 움직이면 이를 중심으로 화면 시점이 자동 조정되는 기능이다. 애플의 영상통화 앱인 페이스타임뿐 아니라 줌, 웹엑스 같은 외부 앱에서도 적용된다. 또 실내 색온도를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색감을 자연스럽게 조절해주는 '트루톤'도 아이패드에 새로 추가됐다.
아이패드의 진짜 강점은 보급형답게 가격이다. 와이파이 전용 모델은 64기가바이트(GB) 용량 기준 44만원부터 시작한다. 와이파이+LTE 모델은 61만9000원이다. 256GB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2종이며 디스플레이는 크기는 10.2형(인치), 애플펜슬 1세대와 스마트키보드를 지원한다.
애플펜슬과 스마트키보드는 별도 구입 액세서리로 각각 11만9000원, 19만9000원이다. 케이스 역할을 하는 스마트커버는 블랙, 화이트, 잉글리시 라벤더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5만9000원이다.
전작의 라이트닝 8핀 포트는 최근 모바일 기기 생태계에서 널리 쓰이는 USB-C 포트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라이트닝 포트를 지원하지 않았던 여러 외부 기기들과 아이패드 미니의 연동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애플에 따르면 성능은 전작 대비 CPU 40%, GPU는 80% 향상됐다. 이번 행사에서 함께 공개된 아이폰13 시리즈와 같은 최신형 A15 바이오닉 칩이 탑재된 덕분이다. 아이패드 미니는 애플펜슬도 2세대를 지원하며 이를 측면에 자석식으로 부착해 무선 충전하거나 페어링할 수 있다. 또 아이패드보다 크기만 작을 뿐 더 고급형 모델인 만큼 스테이지 기능은 아이패드 미니에서도 쓸 수 있다. 이 밖에 멀티미디어 측면에서 아이패드 미니는 4K 영상 녹화를 지원하고 가로화면에서 스테레오 스피커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음악 재생 경험도 전작보다 개선됐다.
아이패드 미니 가격은 와이파이 모델이 64만9000원, 와이파이+5G 모델은 83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용량 구성은 64GB, 256GB다. 개별 판매되는 애플펜슬 2세대 가격은 16만5000원, 아이패드 미니용 스마트 커버는 7만5000원이다. 애플이 밝힌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의 공식 출시일은 9월 24일이다. 한국 출시일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