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구글)
▲ (사진=구글)

구글이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비즈니스 성장을 이루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사례를 공개했다.

구글은 15일 ‘내일을 위한 오늘의 혁신으로 성장하는 대한민국과 구글’을 주제로 ‘구글 포 코리아(Google for Korea)’ 온라인 행사를 열고 이 같은 사례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서 처음 열린 행사로 한국의 디지털 전환이 가져올 변화와 경제적 가치를 알아보고 한국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구글의 서비스 및 파트너십과 실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 국내 스타트업들은 구글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경험담을 들려줬다. 드림모션(dreammotion), 그립(grip), 루트임팩트(rootimpact) 등 3곳이 참석했다.

먼저 이준영 드림모션 대표는 ‘창구 프로그램을 통한 게임사 해외 진출 성공 사례’를 들려줬다. 드림모션은 2016년 설립된 스타트업 게임개발사다. 지난 5년 간 총 3개의 게임을 자체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는데, ‘로닌: 더 라스트 사무라이’가 최신작이다. 드림모션은 지난 5월 크래프톤에 인수되며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 가운데 하나가 되기도 했다.

드림모션은 구글의 창구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 지원을 받았다. 창구 프로그램은 구글이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모바일 앱 및 게임 개발사들의 성장과 세계화 노력을 지원한다. ‘창구’는 창업과 구글의 앞 글자를 각각 따온 것이다.

이 대표는 “처음 창업을 했을 때 스타트업 같은 경우 돈, 시간, 사람 모든 게 부족하다”면서 “초기에 여러 지원 프로그램이나 정부 사업 모두 다 해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글에서 하는 프로그램도 처음엔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 참여했는데 창구 프로그램도 노리고 준비했다”면서 “그렇게 창구 프로그램에서 기대한 만큼 지원을 받게 돼 개발을 원활하게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디 게임 페스티벌 역시 구글이 국내 중소 게임 개발사들을 육성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드림모션은 실질적으로 게임 서비스를 시작할 때도 홍보, 마케팅, 게임 개선을 위한 UI/UX(이용자환경/경험) 등과 관련해 구글 측으로부터 컨설팅을 체계적으로 받았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 같은 경우 초기에 홍보나 마케팅 담당자를 따로 두기 어려운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창구 프로그램은 앱 개발 서비스를 위한 종합적 지원 프로그램이고 여러 정부 사업 가운데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사업이니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립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를 통한 비즈니스 성공 사례’다. 그립은 언제 어디서나 물건을 사고 팔 수 있게 한 플랫폼으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전문 스타트업이다. 2019년에 설립됐는데 현재 1만4000개의 셀러(판매자)들이 입점해 있다. 그립이 도움을 받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한국 스타트업을 위한 협업 공간과 개발자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곳이다. 현재 서울에 있는데, 최근 인천에도 새로운 캠퍼스 공간이 마련됐고 계속해서 확대될 예정이다.

김한나 그립 대표는 특히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내에서 ‘위민 파운더스 아카데미(Woman Founders Academy)’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다. 해당 프로그램은 여성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향상 멘토링이다. 김 대표는 “아시아에 있는 여성 대표들이 모여 서로 고민도 얘기하고 구글에서 코칭도 다양하게 받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처음에 가장 큰 고민은 스타트업이니까 인재 채용이었다”면서 “그래서 구글에 ‘어떻게 하면 잘 뽑을까요?’하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 가치를 기준으로 뽑으면 그립에 잘 맞는 인재를 뽑을 수 있다는 답을 들었다”면서 “그런데 당시 그립엔 핵심가치가 없었다는 걸 알게 돼 ‘그립다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면서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굉장히 꼼꼼하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 잘 참여해도 성장할 수 있다”면서 “멘토로 활동하는 구글러들의 시간을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 김한나 그립 대표. (사진=구글 포 코리아 행사)
▲ 김한나 그립 대표. (사진=구글 포 코리아 행사)

마지막으로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단체와 구글 파트너십을 통한 성공 사례’로 제시됐다. 루트임팩트는 사회문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을 돕는 비영리단체다. 창업자들이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게 돕는 인프라를 만들고 청년과 경력 보유 여성들이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와 경험을 제공하는 일을 한다. 2012년 설립됐다.

루트임팩트는 구글의 도움으로 ‘임팩트 캠퍼스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는 구직하고 있는 청년과 여성들이 디지털 기술을 함양해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취업 지원 프로젝트다. 해당 프로젝트를 지원해 준 건 ‘구글 닷 오알지(Google.org)’다. 구글 닷 오알지는 자본, 혁신, 기술 전문성을 결합해 소외된 지역사회를 지원하고 모두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구글이 2005년 설립한 자선단체다.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는 “2016년 구글 닷 오알지에서 진행한 ‘구글 임팩트 챌린지’ 탑10에 선정돼 받은 상금이 마중물이 됐다”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5년째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구글 임팩트 챌린지는 구글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선정해 금전적 지원뿐 아니라 구글 및 파트너사로부터의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허 대표는 “구글이 단순 후원자가 아니라 파트너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금전적 후원을 넘어 구글 임직원분들 그리고 구글에서 하고 있는 다른 사업 쪽에서 만나고 있는 스타트업들도 적극적으로 연결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플랫폼을 준비할 때 구글 디자이너분들을 포함해 직원들이 컨설팅까지 해줬다”며 “큰 힘이 되는 파트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구글은 새로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론칭 계획도 밝혔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이 전 세계 스타트업 커뮤니티와 활발하게 교류하며 혁신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며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팀과 구글 개발자 생태계 팀에서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엑셀러레이터(Google for Startups Accelerator)를 조만간 론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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