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브이펀딩)
▲ (사진=브이펀딩)

온라인 플랫폼에서 개인간(Peer to peer, P2P) 대출·투자 등을 전개하던 P2P 금융사들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온투법)에 따라 정식 금융사로 등록을 마치고 금융소외계층 포용을 위한 '대안금융'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 투자 플랫폼 '브이펀딩'을 운영하고 있는 브이핀테크는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계층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안금융'을 모토로 인공지능(AI) 심사모델을 고도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브이펀딩' 운영사 브이핀테크는 지난 8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등록을 마쳤다. 브이펀딩은 주력이었던 부동산 PF 상품뿐 아니라 △동산 △자산유동화증권(ABL) △브릿지 펀딩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전용 대출 상품 SMB(법인신용·중소기업론)와 자영업자 소상공인 전용 VSL(소상공인론) 대출 상품 등을 출시하며 '대안금융'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SMB는 경쟁력은 충분히 있으나 자금의 순환이나 필요자금을 해결하지 못하여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들이 대상이다. 지난해 1호 상품을 출시했고, 최근 9호 상품까지 브이펀딩을 통한 모든 상품의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 신규 출시한 VSL은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이다. 

▲ (사진=브이펀딩)
▲ (사진=브이펀딩)

브이펀딩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심사모델을 고도화하는 것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브이펀딩이 도입한 'VAIS AI(Vfunding Ai Solution) 신용평가 시스템'은 기업, 중소상공인, 부동산 상품을 정확하게 평가해 투자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안정성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예를 들어 브이펀딩을 통해 대출을 받고 싶은 차입자들은 브이펀딩의 금융전문가들을 통하여 대출 진행 여부를 심사받는다. 심사를 거친 상품은 동산, 부동산 상품으로 구분돼 투자 모집 펀딩을 진행 한다.

브이펀딩 관계자는 "VAIS는 가치평가 자동화 AI 시스템으로, 첫 번째 부실채권(NPL) 버전을 개발 중"이라면서 "아파트의 실거래가와 부실채권 발생으로 인한 법원 경매 낙찰가 등 50여개 변수를 활용한 정교화된 AI 평가 시스템이다. 현 단계에서 테스트 결과 오차율이 47% 개선되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이펀딩은 이외에도 아파트의 실거래가와 최근 거래에 따른 변동성과 차입자의 여러가지 비재무적인 변수들을 활용한 심사모델을 도입했다. △신용평가 모델 △기업의 월매출 추세와 시즌성 반영 △유사기업의 빅데이터 정보 △대표자 및 기업의 SNS 정보 등 비재무 정보를 결합했다. 브이펀딩은 기업의 기간별 부도율, 기간별 상환 가능성을 예측하는 AI 신용평가 모델도 개발 중이다.

김태달 브이펀딩 대표는 "제도권 금융시장에서 소외받는 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대안금융의 행보를 넓히고 있다"면서 "그동안 고신용자와 저신용자로 양분되었던 국내 금융시장에 온투업이 중신용자를 위한 대안금융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에 따라 대부업체로 운영되던 개인간(P2P) 금융을 제도권에 진입시켜 금융당국의 감독 하에 운영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금융당국의 공인 라이센스를 획득한 온라인 플랫폼은 대출 희망자에게는 대출 기회를 제공하고, 투자자에게는 대출의 원리금수취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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