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KT의 구현모 대표, 윤경림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사진=KT)
▲ (왼쪽부터)KT의 구현모 대표, 윤경림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사진=KT)

KT가 그룹 경영을 이끄는 구현모·윤경림·강국현·박종욱 4인의 사장단 체제를 구축했다. 구현모 대표가 취임초부터 추진했던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하는 공동경영 방식이 이어지고 있다. 

구 대표와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사장단으로 그룹을 이끌었던 기존 체제에서 윤경림 사장이 17일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새롭게 신설된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을 맡게 됐다.

윤 사장은 KT 출신으로 현대자동차로 옮겼다가 KT로 복귀하게 됐다. 그는 KT에서 미래융합전략실장과 글로벌사업부문장을 맡았으며 현대차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장, TaaS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윤 사장이 이끄는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은 그룹 경영 및 사업전략, 국내외 전략투자, 외부 제휴·협력 등을 담당한다. 45개의 KT 그룹사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전략을 짜고 이를 실행하는 역할이다.

KT는 최근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그룹사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 전문 계열사 KT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을 분사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했다. KTH와 엠하우스 합병 법인 'KT알파'도 출범하며 디지털 커머스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또 해당 부문은 주요 그룹사의 IPO(기업공개) 추진, 투자 유치 등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 수립과 실행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윤 사장은 통신은 물론 모빌리티, 미디어 등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그룹사 성장을 견인할 전략을 수립하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줄 적임자로 판단해 영입했다"고 말했다. 기존 구 대표 직속으로 운영되던 미래가치추진실도 그 역할을 이어간다. 미래가치추진실은 기업 이미지 제고와 미래 인재육성을 비롯해 주요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강 사장이 이끄는 커스터머부문은 유선과 무선 통신 사업의 개인고객 모집과 응대 등을 맡고 있다. KT의 전통적인 매출원인 무선 통신과 IPTV·초고속인터넷 등을 담당한다. 과거 KT에서 마케팅부문 부문장을 맡은 이후 위성방송 전문 계열사인 KT스카이라이프의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가 지난해말 그룹 조직개편·인사를 통해 KT로 복귀했다.

KT의 경영기획부문은 박 사장이 이끌고 있다. 경영기획부문에서 전략기획실장을 맡았던 그는 지난해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