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 (사진=아담 모세리 트위터)
▲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 (사진=아담 모세리 트위터)

아담 모세리(Adam Mosseri)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가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고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씨엔비씨(CNBC)>가 보도했다. 

아담 모세리는 전날 미국 IT전문매체인 <리코드 미디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 사고로 인해 죽는 걸 알지만, 대체로 자동차가 그들이 파괴하는 것보다 세계에 훨씬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셜미디어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해당 팟캐스트 진행자가 만약 담배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것처럼 서비스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면 서비스를 철회하거나 제한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 이후에 나왔다. 이에 아담 모세리는 "절대 그렇지 않다"면서 "긍정적, 부정적 결과를 모두 가져올 수 있고 자동차 역시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자동차 산업엔 규제가 있고 현재 어떤 규제도 없는 인스타그램을 자동차에 빗댄 것이 잘못됐단 여론이 일었다.

해당 발언에 대한 비난이 더욱 거센 건 지난 14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페이스북의 내부 파일에 대한 연속 보도를 한 직후 나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해당 보도 내용은 인스타그램 앱이 10대들에게 해롭다는 것을 페이스북이 여러 차례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내부 발표에 따르면 10대 소녀들의 32%가 그들의 몸에 대해 만족하지 않을 때 인스타그램이 더 나쁜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WSJ 보도로 페이스북이 'VIP 화이트리스트'를 만든 것도 공개됐다. 이를 통해 페이스북은 폭력, 선동, 자극적인 내용 등 페이스북의 검열 정책을 위반한 게시물일지라도 유명인의 게시물이라면 바로 걸러내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아담 모세리의 발언으로 미국 의원들은 인스타그램 같은 서비스가 어떻게 10대 아이들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페이스북의 답변을 요구했다. 또 일부는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출시 계획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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