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남의집)
▲ (사진=남의집)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이 23일 취향 커뮤니티 ‘남의집’에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것은 로컬 커뮤니티 생태계를 함께 조성하고, 로컬크리에이터를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의집은 취향이 비슷한 지역 주민들 간 오프라인 모임을 연결하는 커뮤니티 서비스다. 가정집이나 작업실, 동네 가게 등을 기반으로 지역 주민들이 모여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오프라인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데 2030세대를 중심으로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

로컬 커뮤니티 생태계 조성과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당근마켓은 이 같은 남의집 서비스 모델이 동네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당근마켓은 1인 가구 증가,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취향 중심 모임 트렌드 등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로컬 커뮤니티 활동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기존 당근마켓 동네생활에서 관심사나 취향을 중심으로 한 모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남의집과의 서비스 제휴를 통해 시너지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근마켓은 전국 각지 2100만명의 이용자들이 당근마켓에서 남의집 모임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당근마켓은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기반을 마련한다. 남의집 커뮤니티 서비스에서 호스트는 좋아하는 주제로 모임을 만들어 자신의 공간에 사람들을 초대할 수 있는데, 게스트 입장료를 통해 수입을 얻을 수 있다. 호스트들은 실제 사업 가능성을 검증하거나 셀프 브랜딩을 목적으로 지역 모임을 열고 있다. 호스트는 곧 자신만의 독자적인 콘텐츠를 운영하는 창의적 소상공인 일명 ‘로컬크리에이터’인 셈인데,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김용현 당근마켓 대표는 “지역 곳곳 오프라인 모임 공간을 콘텐츠화하고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 연결을 돕는 남의집은 당근마켓과 함께 로컬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로 각 지역 로컬크리에이터들을 육성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적 기반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용 남의집 대표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 모여 교류하고 취미를 나누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며 “모임을 운영하는 개인과 소상공인 분들의 활발한 활동을 도와 커뮤니티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남의집 비전인데 이번 제휴를 통해 그런 공간이 널리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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