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카카오뱅크)
▲ (사진=카카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 4년 1개월만에 총 고객수 1700만명을 돌파했다. 신규 고객이 빠르게 늘어난 데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유입이 한몫했다. 출범 초기에는 모바일 환경에 친숙한 20~30대 젊은층이 주로 가입했는데, 올해 들어 장년층의 이용도 늘었다.

23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계좌개설 고객수는 1502만명으로 집계됐다. 모임통장, 내 신용정보 등 서비스 이용 고객 215만명을 더하면 총 고객수는 1717만명이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의 33% 수준으로 '국민 3명 중 1명'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셈이다.  

무엇보다 40~50대 이상 중·장년층의 가입이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신규 고객(127만명) 중 40~50대 비율은 48%에 달했다.

상반기 기준 연령별 고객 비율은 20~30대가 54%를 차지해 가장 많다. 그런데 장년층의 신규 가입도 빠르게 늘고 있어 카카오뱅크가 사실상 전 연령층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온다.

비결은 장년층을 타기팅한 서비스였다. 지난 7월 오픈한 '휴면 예금 및 보험금 찾기' 서비스에 장년층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회원 중 40대 이상 장년층의 비중이 68%에 달했다.

'휴면 예금 및 보험금 찾기' 서비스로 지급된 금액은 이달 2일 기준 총 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서비스를 지급받은 연령 중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찾아간 금액은 66.2%에 달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카카오뱅크 계좌가 있어야 한다. 경제활동을 오래 한 중장년층이 휴면 금융자산이 많아 이를 찾기 위해 서비스를 가입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경험(User Experience)'에 기반한 성장 전략을 펼친 결과 고객층이 다변화됐다. 실제 10대 청소년을 위한 '미니(mini)'의 누적 가입자수는 8월말 기준 90만명에 달했다.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 △카카오뱅크 미니(mini) △휴면예금·보험금 찾기 서비스 △증권사 주식계좌 서비스 등의 출시로 10대부터 50대 이상 연령층을 타기팅한 서비스를 내놓았다.

▲ (사진=카카오뱅크)
▲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누적 고객 1700만 돌파는 연령과 신용점수에서의 고객군 확장을 함께 이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혁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전 국민의 편리한 금융생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요구불 예금 잔액은 올해 8월말 149만원으로 2017년말 대비 134% 증가했다. 8월말 기준 계좌이체 금액은 31조5000억원으로 2017년말 대비 1332% 늘어났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