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카카오모빌리티)
▲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택시 4개단체가 24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카카오가 택시 4개단체와 택시사업자들 간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성명서에서 “현재 카카오는 가맹점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인 양 ‘카카오T블루 택시 가맹점의 입장’이라는 문건을 만들어 각 가맹점의 서명을 받고 있다”면서 “카카오가 상생안 발표 이후 검은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문건엔 △가맹점(또는 가맹점협의회)이 카카오모빌리티와 직접 논의하겠다 △카카오택시 가맹점협의회와 KM솔루션(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인 택시회사) 간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을 적극 지지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 (사진=택시 4단체)
▲ (사진=택시 4단체)

여기서 가맹점협의회는 앞서 지난 14일 카카오모빌리티가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언급한 ‘가맹택시 상생협의회(가칭)’를 가리킨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가맹택시 사업자들과 상생하겠단 뜻을 밝혔다.

하지만 택시단체들은 이 가맹점협의회의 실체와 대표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택시 기사들이 아닌 사업자들이 가입하는 것으로, 특히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에 있는 회사 254곳 가운데 100곳만 가입했단 이유에서다. 즉 해당문건도 결국 택시단체를 배제하고 카카오가 가맹사업자들과 함께 택시업계를 갈라치기 하기 위한 목적에서 만들어졌단 설명이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관계자는 “카카오랑 가맹사업자들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국정감사를 앞두고 보여주려 하는 것”이라며 “가맹사업자들과 KM솔루션이 MOU를 맺는 것도 택시단체를 배제하고 자기들끼리 상생을 위한 MOU를 체결해 나중에 혜택을 주더라도 자기들끼리만 주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해당 문건과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와 관련이 있는 내용이 아니다”며 “아는 바가 없는 사안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가맹협의체를 구성하려고 노력 중이다”면서 “서울지역에 자발적으로 구성된 100여곳의 사업자들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상생 논의를 시작하고 있는 단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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