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국민은행 '리브' 앱 갈무리)
▲ (사진=KB국민은행 '리브' 앱 갈무리)

KB국민은행이 Z세대 특화 앱으로 개편 작업 중인 모바일 금융플랫폼 '리브(Liiv)'를 이르면 다음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의 MZ세대 고객 경험 확장 전략에 힘이 더해질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간편뱅킹앱 '리브'를 개편하는 '리브 리부트 프로젝트'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23일 공고를 내고 '리브 리부트 프로젝트' 관련 감리사업자 선정에 초읽기에 나선 상황이다.

감리 계약 상 최종 시스템 오픈 예정일은 내년 1월 20일로 기재돼 있지만 실제 개편 서비스 오픈은 이르면 10월중 이뤄질 것이라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감리 사업자 선정 공고에는 1월 오픈으로 예정돼 있지만 유동적인 상황으로 볼 수 있다"면서 "우선 10월 오픈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리브 리부트 작업이 은행 자체 개발과 함께 외부 사업자와의 제휴로도 이뤄지는 작업이어서 감리사업자 선정에 나섰다는 부연이다. 

KB국민은행은 내부 계획대로 다음달 중 개편된 리브 서비스를 개시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고도화 작업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3월 '리브'를 Z세대를 위한 차세대 금융 앱으로 탈바꿈 하기 위한 '리브 리부트 프로젝트'에 돌입한 바 있다. 

개편될 리브에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접목한 AI 뱅킹 서비스가 적용 돼 이용자의 음성 지시만으로도 송금이나 잔액조회 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SK텔레콤과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SK텔레콤의 AI 플랫폼 '누구(NUGU)'를 활용한 AI 뱅킹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리브에 적용되는 AI 서비스는 잔액조회와 송금 외에도 △날씨 △감성대화 △백과사전 등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리브’앱 만을 위한 별도의 음성호출 명령어와 문자를 음성화하는 기술인 'TTS 보이스'를 적용해 앱 서비스에 캐릭터적 정체성과 개성을 부여, 고객들이 ‘리브’앱 서비스에 좀 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이 지난 2016년 9월 선보인 '리브'는 '모바일에서 경험하는 금융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모바일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출발했다. 

△모임회비 및 일정관리가 가능한 '리브모임' △경조사 일정과 비용관리가 가능한 '리브경조사' △젊은 직장인들의 더치페이 문화를 반영한 '리브더치페이'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기존 모바일 뱅킹앱 'KB스타뱅킹'과 차별성을 뒀다. KB스타뱅킹은 △외환 △연금 △펀드 등을 포함한 모든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여기에 최근 진행 중인 '리브 리부트 프로젝트'까지 더하면 Z세대 특화 체험형 서비스를 강조한 '라이프스타일 금융 플랫폼'이라는 정체성을 확연하게 드러낼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리브' 플랫폼을 고도화해 KB스타뱅킹과는 고객 경험면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운영하겠다는 복안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존 '생활밀착형 금융 플랫폼'이라는 콘셉트는 그대로 유지되면서도 Z세대가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공감할만한 콘텐츠가 많아지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추후 평가는 실제 고객들이 사용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 금융을 거부감 없이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금융 놀이터'로 고도화 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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