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7월 열린 '제1회 신한문화포럼'에서 특강 연설에 나서고 있다.(사진=신한금융그룹)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7월 열린 '제1회 신한문화포럼'에서 특강 연설에 나서고 있다.(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라이프가 한양대학교와 손 잡고 디지털 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학협력을 통한 인재 양성에도 힘을 보태는 한편 대학생 특화 디지털 브랜치를 구축해 Z세대 타깃 서비스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4일 한양대학교와 전략적 제휴 협약(MOU)을 맺고 △디지털 금융 관련 공동 사업 발굴 및 컨설팅 △보험 관련 빅데이터 공동 활용 및 분석 △자산운용 전략 및 데이터 관리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신한라이프는 협업 분야별 전문 인력 교류를 통해 다양한 협력 과제를 함께 수행하며 디지털 환경에 필수적인 데이터 분석 및 활용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 지난 24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왼쪽)과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라이프)
▲ 지난 24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왼쪽)과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라이프)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급변한 경영환경 하에서 고객 중심의 디지털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라 강조하며,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산학협력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나아가 보험업계를 이끌어갈 신한라이프만의 일류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은행도 한양대와 '통합 디지털캠퍼스' 구축을 위한 MOU를 맺었다. 

‘통합 디지털캠퍼스’는 온·오프라인 옴니 플랫폼이다. △디지털(Digital)과 아날로그(Analog)를 융합한 디지털 테스트 베드 점포 ‘디지로그(Digilog) 브랜치’ △대학생 전용 모바일 플랫폼인 ‘헤이영 스마트 캠퍼스’ △산학연계 교육협력 플랫폼인 ‘IC-PBL’(Industry Coupled Problem Based Learning)의 세 가지 채널을 통합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디지로그 브랜치'는 '은행 같지 않은 은행'을 콘셉트로 한다. 대학생 고객 중심으로 고객 체험 공간(CX Zone)과 디지털 금융거래, 금융 MBTI 등 '체험형 서비스'를 중시하는 Z세대 특화 서비스가 주를 이룬다. 

특히 학사 서비스와 금융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헤이영 스마트 캠퍼스’는 신한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추진하는 대학생 전용 모바일 플랫폼이다. 기존 한양대학교에서 운영중인 여러 개의 앱을 하나의 앱으로 통합해 모바일 학생증 등 학사·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지난 24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디지로그 브랜치 개점식에서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왼쪽에서 두번째)과 한양학원 김종량 이사장(왼쪽에서 세번째), 한양대학교 김우승 총장(왼쪽)이 서포터즈 학생과 ‘CX Zone(고객체험 공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 지난 24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디지로그 브랜치 개점식에서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왼쪽에서 두번째)과 한양학원 김종량 이사장(왼쪽에서 세번째), 한양대학교 김우승 총장(왼쪽)이 서포터즈 학생과 ‘CX Zone(고객체험 공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통합 앱은 전자 신분증 기능을 적용해 기존 플라스틱 학생증을 모바일 학생증으로 대체하고 전자출결 등 학사 서비스와 신한 쏠(SOL)과 연계한 캠퍼스 간편 이체 등 금융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며 내년 신학기부터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DT)'과 한양대의 동행은 지난 2019년부터 확대된 신한금융그룹의 혁신성장 기조에서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MZ세대의 이용도가 높은 분야의 혁신기업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어 한양대와의 동행은 Z세대 주축인 대학생 특화 서비스 구축을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그룹은 디지털 전략적투자(SI) 펀드인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펀드를 통해 혁신 디지털 플랫폼 기업 3곳에 총 770억원의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펀드는 신한금융이 올해 4월 초 그룹의 디지털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유망 벤처·스타트업 및 예비유니콘 기업에 투자할 목적으로 조성했다. 첫 투자 대상은 포티투닷, 인성데이타, 펫이지 등 총 3곳이다. 

신한금융은 이 펀드를 통해 향후 MZ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업에 투자해 MZ 고객 기반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해외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신한금융그룹 GIB사업부문은 2019년 6월 한양대 기술지주회사와 우수 창업기업 발굴·투자 및 기술사업화 추진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와 별개로 올해 4월 신한은행은 후학양성과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서도 한양대와 손을 잡기도 했다. 

한양대 기술지주회사는 지난 2008년 설립된 국내 '1호 대학기술지주회사'다. 우수기술을 발굴, 사업화 추진, 보육, 투자 등을 수행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 2020년 신한 N.E.O Project 추진 성과 (그래프=신한지주)
▲ 2020년 신한 N.E.O Project 추진 성과 (그래프=신한지주)

신한금융그룹은 2019년 4월 전 그룹사 110여개 본부부서 임직원 2000여명이 참여하는 '신한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과 함께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신한 N.E.O Project' 기반 혁신금융은 지난해 혁신·뉴딜 관련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대출 23조5000억원을 공급, 당초 목표(15조4000억원) 대비 153%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 및 뉴딜 투자 분야에서는 전년도 목표치보다 각각 132%, 109%가 넘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혁신 투자와 뉴딜 투자 실적은 각각 5499억원, 656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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