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앞둔 ‘배민’, 상생 기조 이어간다...자영업자 대출 지원

발행일 2021-09-28 11:58:02
(사진=배민)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외식업 사장님들을 위한 대출 자금을 마련하고 필요 시 담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를 위해 지난 27일 KB국민은행과 ‘외식업 자영업자 금융서비스 지원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우아한형제들은 50억원을 출연해 KB국민은행과 총 500억원의 대출자금을 조성한다.

양사가 마련한 자금은 ‘첫 내 가게 마련 대출’로 사장님이 본인 가게를 매입하기 위해 필요한 대출 소요 금액의 최대 90%까지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한도는 10억원이다. 또 대출을 위해 개인 담보가 필요하다면 우아한형제들이 최대 4억원까지 담보를 대신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KB국민은행은 우대금리 0.3%를 추가로 적용해 금리 혜택을 마련했다.

신청을 원하는 외식업 사장님은 10월12일부터 27일까지 배민사장님광장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사업자등록증과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증명원을 제출하면 된다. 배민에 입점하지 않은 사장님도 신청가능하다. 조건에 부합한 업주에게 우아한형제들은 추천서를 발급한다. 대출 심사는 KB국민은행에서 이뤄진다.

이번 지원책은 우아한형제들이 올 초 발표한 소상공인 동반성장 지원책의 이행안이기도 하다. 지난 1월 우아한형제들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주관하는 ‘자상한 기업’에 선정돼 중기부, 소상공인연합회와 ‘상생협력을 통한 프로토콜 경제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특히 이번 지원이 10년 이상 건실하게 식당을 운영하고 있지만 불안정한 임차 환경에 노출된 외식업 사장님의 내 가게 마련을 돕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대부분 사장님들이 임대해서 사업을 하는데 갑자기 임대료가 높아져서 임차료 부담 때문에 수익유지가 어렵거나, 가게에서 쫓겨나 식당을 옮기는 등의 불안함을 갖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서 “그런 분들에게 좀 더 안정적으로 식당 운영할 수 있게 할 수 없을까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임대 계약의 불안을 해소하고 싶은 사장님이나 늘어가는 임차료 부담으로 수익 유지가 어려운 사장님, 부족한 개인 담보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장님 등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에도 경남은행과 손을 잡고 ‘사장님 상생 금융지원 협약’을 맺고 자영업자 우대금리 대출상품을 선보인 적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자영업자들을 위해 대출 이자 지원을 5차례 진행했다. 이 외에도 우아한형제들은 지역 소상공인에게 교육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강원도, 경상남도, 서울시, 제주도 등 4개 지자체·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현재까지 10만명이 넘는 사장님들이 배민아카데미 교육에 참여했다.

한편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내달 열리는 국정감사(국감)에 플랫폼 기업 관련 주요 증인 가운데 한 명으로 채택됐다. 현재 배민의 창고형 마트업 ‘B마트’와 식자재 납품업 ‘배민상회’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동네 편의점과 슈퍼마켓을 위협하고, 중소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는 식자재 납품 등 B2B 시장까지 넘보고 있단 이유에서다. 이에 국감장에서 관련 질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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