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호준 GE헬스케어 코리아 상무(왼쪽)와 최판철 SKT 클라우드사업담당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모습.(사진=SKT)
▲ 강호준 GE헬스케어 코리아 상무(왼쪽)와 최판철 SKT 클라우드사업담당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모습.(사진=SKT)

GE헬스케어가 국내외 굵직한 ‘빅테크’ 기업들과 협업 관계를 구축,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28일 SK텔레콤과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번 사업 협력을 통해 SKT의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와 GE헬스케어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결합해 사업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이번 협업으로 디지털 솔루션에 이어 초고속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도 발굴할 수 있게 됐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국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앞서 지난 5월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와 헬스케어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여기에 SKT의 5G 기술까지 접목하며 기존 서비스를 디지털화 할 수 있는 ‘기술적 문턱’을 보다 원활히 넘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특히 국내 시장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성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 클라우드 시장은 2020년 약 280억 달러(약 33조 2220억원)에서 2025년 약 640억 달러(약 75조 936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평균 18%의 고성장을 의미한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특히 국내 시장이 디지털 전환에 적합한 만큼 해당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MS에 이어 SKT와의 협력을 추진한 배경이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한국MS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애저 △혼합현실(MR) 디바이스 ‘홀로렌즈2’와 ‘팀즈’ △윈도 버추얼 데스크톱 등을 활용해 자사의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한국MS와의 협업이 IT 솔루션이 초점이 맞춰졌다면 SKT와는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발굴에 나선다. SKT가 제공하는 5G MEC는 데이터 전송 거리를 단축하고 초고속·초저지연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이를 통해 △감염·중증·응급환자 데이터 통합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 ‘뮤럴(Mural)’ △병원 워크플로우를 분석하는 미션 관제센터 역할의 ‘커맨드센터(Command Center)’ △심전도 관리 솔루션 ‘뮤즈(MUSE)’ 등을 고도화 할 수 있다고 봤다. 초고속 통신망을 이용, 환자가 병상에 도달하기 전 병원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GE헬스케어는 헬스케어 산업 부문에서 100년 이상의 사업경험을 보유한 기업이다. 약 5만명의 헬스케어 전문 인력이 소속돼 있다. 연 매출 167억 달러(약 19조6000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정밀 의학과 헬스케어 부문의 디지털화를 주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적 시도를 추진 중이다.

강호준 GE헬스케어 코리아 상무는 “GE헬스케어는 원격모니터링,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 고도화를 SKT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GE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과 SKT의 클라우드 인프라의 시너지로 환자들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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