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곗줄에 태양광 전지가 삽입된 갤럭시워치 상상도 (사진=렛츠고디지털)
▲ 시곗줄에 태양광 전지가 삽입된 갤럭시워치 상상도 (사진=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워치에 태양광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렛츠고디지털>,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9년 중반 '다종 태양전지를 포함하는 전자장치'란 내용의 특허를 미국 특허청(USPTO)에 출원했다. 이후 올해 1월 한차례 내용을 보완한 뒤 이달 16일 22페이지 분량의 문서가 공개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특허는 시곗줄(스트랩)에 두 개의 태양광 전지를 삽입하는 것이 골자다. 위치는 <렛츠고디지털>이 재현한 이미지상 갤럭시워치 본체 위아래로 추정되며, 정상적인 착용 조건에서 빛을 모으기에 가장 용이한 위치다.

다만 태양광 전지가 갤럭시워치에 필요한 전체 전력을 제공하리라 보긴 어렵다. 외신들도 태양광은 스마트워치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증가시키기 위한 보조 전력으로 사용될 것으로 봤다.

짧은 배터리 지속 시간은 스마트워치 제조사들의 오랜 고민이다. 스마트워치에 다양한 기능을 부여하고 많은 센서를 탑재할수록 이를 구동하기 위해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지만 스마트워치의 크기상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의 물리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간 제조사들은 저전력 칩 탑재, 소프트웨어 최적화, 고속충전 기술 등을 도입해 이 문제를 보완해왔지만 갤럭시워치, 애플워치 등 하이엔드급 스마트워치의 평균 사용 시간은 아직 2~3일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편 이 기술이 당장 차기작인 갤럭시워치5에 탑재될지는 미지수다. IT 기기 제조업체들의 특허는 보통 기술 아이디어를 선점하기 위해 출원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실제 상품화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샘모바일>은 이 특허에 대해 "아직 시곗줄에서 시계로 전류를 전달할 뚜렷한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이 기술은 그저 미래를 대비하는 용도"라고 평가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올해 초까지 특허를 업데이트했다는 점은 2019년 이후에도 태양광 전지 활용 방안을 계속 연구해왔다는 의미다. 스마트워치 제품군의 배터리 지속성이 당분간 더 개선되지 않을 경우 수년 내에 초기 형태라도 관련 기술이 접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신형 OLED 스마트TV 리모콘에 태양광 전력을 채택하는 등 관련 기술 확대 적용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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