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왼쪽)와 제프 베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 (사진=트위터)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왼쪽)와 제프 베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 (사진=트위터)

우주 개척의 새 역사를 쓰며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이 서로를 향한 비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를 설립해 우주 개척에 나서고 있으며 제프 베조스는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을 운영 중이다.

29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제프 베조스가 의장으로 있는 아마존은 일론 머스크가 제프 베조스만큼 소송에 휘말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13페이지 분량의 파일을 <더버지>에 보냈다. 일론 머스크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코드 컨퍼런스에서 지난 8월 블루오리진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X의 달 착륙선 사업에 제동을 건 것에 대해 "그(제프 베조스)는 소송보다 우주 궤도에 진입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NASA는 지난 4월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달 착륙선 개발사로 스페이스X를 선정했다. 블루오리진은 NASA가 사업자 제안서를 부적절하게 평가했다며 법원에 소송을 냈다. 이로 인해 NASA의 달 착륙선 사업은 오는 11월까지 잠정 중단됐다. 이를 두고 일론 머스크가 제프 베조스를 저격하자 아마존이 언론사에 지난 수년간 스페이스X와 관련된 소송과 정부 청원 등을 제보한 것이다.

아마존 위성 사업부 대변인은 <더버지>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스페이스X가 조달 문제로 미국 정부를 고소하고 다양한 정부 결정의 항의한 목록들을 첨부했다"며 "그들(스페이스X)의 역사적 기록과 최근 입장을 조화시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가 정부 규정을 어긴 것과 관련된 사례들도 제시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최근 민간인을 태운 우주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친바 있다. 지난 15일 스페이스X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크루 드래건'을 실은 팰컨9 로켓을 발사했다. '인스퍼피레이션4'로 명명된 이번 우주비행은 목표 고도가 575㎞로 설정됐다. 이는 블루오리진을 비롯해 국제우주정거장이나 허블우주망원경보다도 높은 고도다. 우주선에 탑승했던 4명의 민간인 승무원들은 약 6개월의 훈련을 받고 비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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