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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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일 '코드K 정기예금'의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 직후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올린데 이어 한 차례 더 인상한 것이다.

토스뱅크가 3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오는 5일 출범하는만큼 인터넷은행권의 '수신 고객 모시기'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대표 예금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의 금리를 지난 8월 0.2%포인트 인상에 이어 추가 인상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중저신용자 두 달 치 이자 캐시백 이벤트 등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객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 직후 은행권 최초로 정기예금 금리 0.2%포인트를 인상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말 기준 케이뱅크의 수신잔액은 12조3100억원까지 확대됐다. 전분기(11조2900억원) 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하루만 맡겨도 연 0.5% 이자를 지급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예·적금 기본금리를 0.30~0.40%포인트 인상했다. 정기예금과 자유적금 모두 만기 기간에 관계없이 0.30%포인트 올렸으며, 26주 적금은 연 1.10%에서 연 1.50%로, 0.40%포인트 인상했다. 특히 26주적금은 26주 동안 자동이체 성공 시 연 0.50%포인트 우대금리 제공해 최대 연 2.00%까지 적용한다.

세이프박스 기본금리도 0.30%포인트 올라 연 0.80%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중 최대한도를 1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인터넷은행의 수신금리 인상을 통한 모객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오는 5일 출범하는 3호 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사전신청을 통해 연 2% 금리를 제시한 수시 입출금 통장을 선보여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토스뱅크가 공개한 '연 2% 금리 통장'은 가입 기간이나 예치 금액 등 아무런 제한 없이 수시 입출금 통장 하나에 연 2% 이자를 지급하는 수신 상품이다. 사전신청으로 먼저 토스뱅크 통장을 개설하면 돈을 예치한 날짜부터 연 2% 이자가 계산돼 매달 지급된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10일부터 뱅킹 서비스 사전신청을 받아 하루만에 30만명, 사흘만에 50만명 이상을 끌어모았다. 특히 사전신청 페이지를 친구에게 공유하면, 자신의 서비스 개시 순서가 빨라지도록 한 것이 모객 흥행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전신청자 대상 통장 개설과 체크카드 신청 등 서비스 오픈은 이달 하순부터 순차적으로 토스 앱 알림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체크카드 등으로 사용 가능한 토스뱅크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매 시즌마다 고객의 소비 패턴에 따라 합리적인 혜택을 엄선해 제공하기로 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빠른 사전신청 속도를 보면서 새로운 뱅킹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더 많은 고객을 1금융권으로 포용해 고객에게 가장 편리하고 좋은 서비스를 차별없이 제공한다는 토스뱅크의 방향성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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