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C녹십자웰빙이 1일 출시한 유전자 검사 키트 ‘닥터진’의 로고.(사진=GC녹십자웰빙)
▲ GC녹십자웰빙이 1일 출시한 유전자 검사 키트 ‘닥터진’의 로고.(사진=GC녹십자웰빙)

GC녹십자웰빙이 16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암 유전체(유전자의 집합체·한 생물이 가지는 모든 유전 정보)’ 검사 시장 공략에 나섰다.

GC녹십자웰빙은 1일 유전체 전문 기업인 테라젠바이오와 병∙의원 전용 유전자 검사 키트 ‘닥터진(Dr.Gene)’을 출시했다. GC녹십자웰빙은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닥터진은 암 진단 특화 서비스로 기획됐다. 한 번의 검사로 총 20종의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이 중 암이 11종, 일반 질환이 9종이다. 사용자의 구강상피세포 검체를 채취해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질환에 대한 평생 유병률·위험도·유전자형 등 자세한 유전자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암은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갑상선암 △신장암 △췌장암을 검사할 수 있다. 남성은 △전립선암 △고환암 △방광암 △식도암을, 여성은 △유방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검사가 가능하다.

시장분석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암 유전체 변이 분석 시장규모는 83억달러(약 9조8554억원)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0.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4년 뒤 16조원 규모의 암 유전체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의학계에선 암 유전체를 통해 암 관련 체세포돌연변이 및 유전자 발현 변화를 찾아 암화 과정에서 일어난 유전체상의 변화를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암 환자 유래 유전체 서열 및 발현 데이터를 대상으로 암 유발을 찾아내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인간 유전체 정밀 분석은 암 진단·치료뿐 아니라 심근경색·치매 등 다양한 질환의 개인 맞춤형 치료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GC녹십자웰빙은 닥터진이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유전자 검사보다 전문성이 높다는 점을 차별화 전략으로 꼽았다. 병∙의원 전용 유전자 검사 솔루션으로 나온 제품인 만큼 전문가와의 상담과 추가 치료 등이 더욱 원활할 것이란 설명이다. GC(녹십자홀딩스·지주사) 관계자는 “다른 유전자 검사의 경우 온라인을 통해 결과를 받아보고, 소비자가 스스로 해석해야한다”며 “닥터진은 병∙의원에 가 검사를 받고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웰빙은 닥터진에 ‘대량 유전자형 분석(High-throughput SNP Genotyping)’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유전자 변이를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파트너십에 참여한 테라젠바이오는 개인유전체분석 서비스 ‘헬로진’을 2010년 아시아 최초로 발매한 기업이다. 현재까지 국내 주요 대학병원 및 검진센터에 공급하고 있다.

GC녹십자웰빙 관계자는 “자사가 추구하는 개인 맞춤형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 제공의 일환으로 유전자 검사를 통한 질병 관리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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