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톡드립'에 '숏폼 콘텐츠'(숏트콤)를 론칭해 카카오페이지의 영향력을 확대한다. MZ세대를 겨냥한 숏폼 콘텐츠 서비스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채워나간다는 계획이다.

1일 <블로터> 취재 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톡드립을 통해 숏트콤 브랜드 '쑜'을 론칭한다. 톡드립은 지난 4월 말 카카오페이지 내 신설된 숏폼 콘텐츠 서비스다. 3분 내외의 짧은 유머 영상부터 웹툰, 사진 등 다양한 요소를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 톡드립.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 톡드립.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톡드립은 숏폼 콘텐츠를 선호하는 MZ세대의 니즈에 맞게 빠르게 볼 수 있는 500여편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외부 IP 수혈'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해 톡드립 콘텐츠를 늘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짧은 시트콤 콘텐츠를 통해 수요층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머 코드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일정 정도의 이야기 구성을 위해 5분 내외 분량의 콘텐츠를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도전은 시트콤 콘텐츠의 변화와도 일맥상통한다. '남자 셋 여자 셋', '세친구', '순풍 산부인과', '거침없이 하이킥' 등 지상파 방송에서 약 1시간 내외 분량으로 방영했던 시트콤은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보급 등으로 종적을 감췄거나 시즌제 형태로 제작되고 있다. 

▲ (사진=카카오페이지 홈페이지·특허정보넷 키프리스 갈무리, 편집=채성오 기자)
▲ (사진=카카오페이지 홈페이지·특허정보넷 키프리스 갈무리, 편집=채성오 기자)
최근에는 숏폼 콘텐츠가 트렌드로 정착하면서 짧은 분량의 시트콤을 기획하는 방식도 조명받고 있다. 실제로 틱톡 공식 MCN인 순이엔티는 가수 '신동'과 1000만 틱톡커 '신사마' 등이 출연하는 1분 내외의 숏폼 시트콤 '저스트 하우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톡드립에 숏트콤을 론칭할 경우 관련 장르간 경쟁 구도도 새롭게 정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블로터>에 "카카오페이지 톡드립에 5분 이내에 짧은 영상 시트콤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짧은 호흡의 숏폼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차원의 일환이다. 론칭 시기 등 구체적인 부분은 아직 정리되지 않은 단계이며 상표권부터 출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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