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텔루라이드(사진=기아)
▲ 기아 텔루라이드(사진=기아)

기아 미국법인이 사상 최대 판매실적(3분기 누적 기준)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1994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3분기 누적 판매대수 기준 50만대를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중국 시장의 부진을 메우기 위해 미국 시장과 신흥 시장 공략에 총력을 쏟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은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해 현대차그룹에 있어 전략적 중요성이 매우 큰 시장이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판매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다. 전기차 판매도 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아 미국 법인이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한 것 또한 현대차그룹에 있어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될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기아 미국법인(Kia America)에 따르면 미국법인은 올해 3분기 누적 판매대수는 55만5525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판매대수는 42만8350대로 전년보다 2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기아 미국법인 및 금융감독원)
▲ (자료=기아 미국법인 및 금융감독원)

기아 미국법인은 올해 3분기 17만7014대를 판매했다. 분기 판매대수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기아 미국법인은 9월 한달 동안 5만2906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 미국법인은 미국시장에서 텔루라이드(Telluride)와 포르테(Forte)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 (자료=기아 아메리카)
▲ (자료=기아 아메리카)

9월 한달 동안 미국 시장에서 팔린 텔루라이드는 9278대로 월별 기준 역대 최대 판매대수를 자랑했다. 전년 동월 텔루라이드는 8829대 팔렸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5% 증가했다.

미국법인은 올해 3분기 재고의 77%를 판매했고, 하이브리드 및 전동화 차량의 판매가 81%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년 기아 EV6가 미국 시장에 출시될 경우 큰 인기를 끌 것이라는 게 현지 딜러들의 설명이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판매사업부 부사장은 "반도체 등 공급망 문제에도 올해 꾸준히 이어진 모멘텀으로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며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내년에도 이 같은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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