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IC energiGUNE(바스크 에너지연구센터)가 업데이트한 유럽 기가팩토리 현황.
▲ CIC energiGUNE(바스크 에너지연구센터)가 업데이트한 유럽 기가팩토리 현황.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으며 전기차 관련 업체들이 생산설비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벌이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 벤츠, BMW 등 세계적 완성차 업체들이 자리한 유럽에서는 매 분기 지형도가 바뀔 정도로 그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완성차업체뿐 아니라 배터리, 배터리 소재 업체의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바스크의 전기화학‧열에너지 연구센터인 ‘CIC energiGUNE(바스크 에너지연구센터)’가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유럽에는 총 35개의 배터리 공장(기가 팩토리)이 들어설 예정이다.

올 4월 바스크 에너지연구센터가 처음 집계했을 당시 건설 예정이던 기가 팩토리 수가 26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약 6개월 만에 9개의 기가 팩토리가 추가된 셈이다.

그래픽을 보면 스페인의 합류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올 4월만 하더라도 스페인에는 건설 예정인 기가 팩토리가 단 한 개도 없었지만 앞으로 총 3개의 기가팩토리가 들어설 예정이다. 바스크볼트나바트(Basquevolt-Nabatt)와 피4테크(Phi4tech)는 각각 10Gwh까지 공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프랑스에는 엔비젼 AESC, 독일에는 퀀텀스페이스, 아카솔 등의 기가 팩토리가 건설될 예정이고 노르웨이에도 비욘더의 기가 팩토리가 들어설 전망이다. 여기에 폭스바겐그룹, 비야디, 로사톰 등 대기업들의 추가 투자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의 추가 투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포드와 손잡고 유럽에 추가 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현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과 포드의 합작사가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도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며 “상당히 구체적인 얘기가 오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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