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전선이 강원도 동해항에서 해저케이블을 선적하는 모습.(사진=LS전선)
▲ LS전선이 강원도 동해항에서 해저케이블을 선적하는 모습.(사진=LS전선)

LS전선이 6일 대만에서 2000억원 규모 해저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해상풍력 건설업체인 CDWE(CSBC-DEME Wind Engineering)는 LS전선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LS전선은 2025년까지 하이롱 해상풍력단지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할 예정이다.

하이롱 해상풍력단지는 대만 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로 꼽힌다. LS전선은 이번 수주로 최근 3년간 대만 해상풍력 초고압 해저케이블 사업을 모두 수주했다고 강조했다.

대만은 정부 주도로 2020년부터 2035년까지 3차에 걸쳐 총 15GW의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LS전선은 지난 2019년부터 대만 해저케이블 사업에 주목했다. 2019년 5000억원 규모 해저케이블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지속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누적 수주금액은 8000억원이다.

LS전선은 대만 정부가 앞으로도 1조원 이상 규모의 해저케이블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판단, 꾸준히 입찰에 응할 전망이다. 수주 가능성도 높다. 일단 공급 가능한 업체가 적다.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상용할 수 있는 업체는 LS전선을 포함해 5개 업체 정도다.

이중 LS전선을 제외하면 유럽 업체가 대부분이다. 대만 입장에선 지리적으로 가까운 LS전선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LS전선은 대만에서의 사업 수행 경험을 발판으로 북미와 동남아시아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 전력선 부문 생산실적 추이 (자료=LS전선 반기보고서)
▲ 전력선 부문 생산실적 추이 (자료=LS전선 반기보고서)

LS전선은 2017년 이후 해저케이블을 본격 신사업으로 키워 나가고 있다. 지난 7월엔 해저케이블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생산 공장을 추가 건설한다고 밝혔다. 강원도 동해 사업장에 들어서는 건물은 2023년 4월 완공 예정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그동안 유럽과 북미, 대만 등에서 글로벌 해상풍력 사업자들과 쌓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국내외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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