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너무 비싸"...실리콘밸리 떠나는 테슬라, 텍사스 간다

발행일 2021-10-09 10:11:31
(사진=테슬라)
테슬라가 실리콘밸리를 떠난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본사를 텍사스 오스틴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더 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본사를 옮기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베이에어리어(Bay Area·실리콘밸리)’의 비싼 집값을 지목했다. 테슬라 본사는 실리콘밸리 팔로알토에, 완성차 생산공장은 프리몬트에 자리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州)는 물가가 높기로 유명하다. 인건비도 높고, 부유층에 대한 소득세율 역시 미국에서 가장 높다. 이 때문에 사업을 확장하기가 어려운 여건이라는 게 머스크의 설명이다.

반면 텍사스는 정보기술(IT)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세금우대 혜택을 앞세우고 있다. 개인소득세도 부과하지 않는다. 이에 지난해 머스크는 주소지를 텍사스로 옮겼다. 텍사스 오스틴에는 ‘모델Y’ 등의 생산공장인 기가팩토리를 건설 중이고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로켓 발사장이 있는 텍사스 해안마을 보카치카 일대는 우주산업 신도시 ‘스타베이스(Starbase)’로 조성할 계획이다. <포춘>은 “이미 오라클, HPE(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도 미국 기술산업의 요람인 실리콘밸리를 떠나 세금이 낮고 친(親)기업적인 환경을 갖춘 텍사스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둥지를 옮기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지난해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 방침에 따라 프리몬트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경쟁사들이 자동차 생산을 재개하자 테슬라는 공장을 조기 재가동하겠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 보건당국이 이를 막자 머스크는 봉쇄령을 ‘파시스트’라고 비난했다. 당국을 상대로 소송까지 걸면서 “테슬라는 본사와 미래 사업을 텍사스·네바다로 옮길 것”이라면서 극언을 퍼부었다.

다만 머스크는 실리콘밸리를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전기차 공장은 계속 운영하고, 생산량을 50%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뉴스레터
최신 IT 소식을 가장 빠르게 받아보세요.
(광고성 정보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