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페이스북)
▲ (사진=페이스북)

페이스북이 라이브부터 팟캐스트까지 오디오 기능을 전 세계 더 많은 창작자들에게 확장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더버지(Theverge)>가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6월 미국에서 라이브 오디오 룸 기능을 출시한 바 있다. 이는 음성 전용 실시간 대화 서비스로 페북판 클럽하우스로 불린다. 페이스북은 해당 기능을 유명인사와 창작자들뿐 아니라 단체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처음 출시됐을 때 해당 기능은 페이스북 iOS 앱을 통해서만 가능했지만, 현재 안드로이드 앱에서도 방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여기에 데스크톱을 통해서도 라이브 오디오를 들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다만 창작자들의 창작은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할 수 있다. 또 그룹 내 관리자가 비공개 혹은 공개 옵션 등을 설정해 룸에 들어가는 이용자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페이스북은 라이브 오디오 룸 기능을 전 세계 창작자들에게 확대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페이스북은 짧은 오디오 기능인 사운드바이츠(Soundbites)를 미국에서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확장하고 있다. 이는 숏폼 형식의 오디오 기능으로 이용자들이 농담이나 영감의 순간 등을 페이스북 안에서 별도의 도구로 짧게 녹음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인스타그램 릴스와 비슷하지만 오디오 버전인 것이다. 페이스북은 이 기능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지금까지 이용해 본 창작자들 사이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팟캐스트 분야에도 뛰어 들었다. 이 또한 현재는 미국 시청자들에게 한정돼 있는데, 앞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이러한 움직임이 새로운 유통 기회의 발견, 수익화 및 사회적 연결 등을 위한 장기적 비전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 커뮤니티 표준을 위반하는 유해한 오디오 콘텐츠를 사전에 자동으로 식별하는 도구를 포함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이는 현재 페이스북의 자회사 인스타그램과 관련한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인스타그램이 10대 청소년들 특히 소녀들에게 유해하다는 내부 조사 결과를 페이스북이 알고 있으면서도 방치했다는 폭로가 내부 고발자로부터 나왔다. 이에 닉 클레그 페이스북 글로벌담당 부사장은 지난 주말 인스타그램에 '휴식하기' 기능을 도입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청소년들이 유해한 콘텐츠를 볼 경우 다른 콘텐츠를 보도록 유도하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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