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13 프로'.(사진=애플)
▲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13 프로'.(사진=애플)

전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아이폰의 생산량을 당초 목표치보다 1000만대 줄일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반도체 부족 현상에 애플도 계획했던 아이폰 생산량을 달성하기에 충분한 반도체를 확보하지 못했다. 애플은 올해 12월에 9000만대의 아이폰을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브로드컴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반도체 공급 문제로 인해 생산량 1000만대를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3과 아이폰13 프로의 기본 칩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제조한다. 하지만 다른 제조사들의 부품들도 많이 포함돼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브로드컴은 디스플레이 전원 관리를 담당하는 칩, 페이스 ID의 레이저 어레이, USB 연결, 무선 전원 등의 핵심 부품의 공급을 맡고 있다.

애플의 이번 아이폰 생산량 축소로 향후 수개월동안 아이폰 이용자들은 아이폰13을 구매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반도체 공급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완화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는 지난 8일부터 아이폰13 시리즈를 공식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1일부터 진행된 사전예약에서는 아이폰 13 프로가 전체 예약 물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가장 높은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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