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WST가 발사 예정지로 가기전 컨테이너에 실리는 모습. (사진=나사 홈페이지)
▲ JWST가 발사 예정지로 가기전 컨테이너에 실리는 모습. (사진=나사 홈페이지)

인류 최대의 우주망원경으로 꼽히는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발사 예정지인 남아메리카의 프랑스령 기아나에 도착했다.

12일(현지시간) 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JWST는 프랑스 화물선을 타고 주문제작된 선적 컨테이너 안에 봉인된채로 16일간의 항해를 거쳐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나사는 지난달 JWST의 발사 날짜를 12월18일이라고 발표했다. JWST가 예정대로 발사되면 지구에서 최대 150만km 떨어진 우주에서 100억년전 이전에 일어났던 빅뱅 직후의 초기 우주를 관측하게 된다.

JWST는 발사 강도와 혹독한 우주 환경을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동 및 극저온 환경에서 다양한 시험을 거쳤다. 하지만 JWST의 주요 시공사인 'Northrop Grumman'에서 시험과 조립을 하는 동안 일부 나사가 풀렸고 밸브가 누출되기도 했다. 엔지니어들은 우주선의 얇은 태양 유리가 찢어진 것을 발견했는데 이는 태양을 직접 보는 동안 JWST가 과열되는 것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험은 지난 8월에 마무리됐고 Northrop Grumman은 JWST를 프랑스령 기아나로 안전하게 운반하기 위해 망원경을 조심스럽게 접는 작업을 했다. 나사는 JWST가 레돈도 해변을 떠난 정확한 날짜를 밝히지 않았는데 이는 우주선을 실은 선박이 해적들에 의해 요격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9월24일 늦은 밤 경찰 호위대가 JWST의 선적 컨테이너를 타고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로 가는 해군 무기 기지 해변까지 26마일의 여정에 동행했다.

JWST는 지난 1996년부터 개발이 추진돼 당초 2007년 발사가 예정됐지만 이후 발사가 수차례 연기됐다. NASA와 Northrop Grumman은 당초 JWST를 위한 10억달러의 예산을 준비하고 2007년에 발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산 마련과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발사는 2011년에 이어 2018년으로 미뤄졌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또 다시 발사가 지연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12월18일로 새로운 발사 날짜가 결정됐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