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국내 최대 게임쇼인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진행됩니다. 다음달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펼쳐지는 지스타를 만나보기 전,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올해 게임대상은 오딘이 받지 않을까요? 그에 준할 경쟁작이 없었으니까요"
최근 한 게임업계 관계자와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잠깐의 대화였지만, 화두는 '올해의 대상'에 쏠렸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한 해 최고의 게임에게 주는 시상식으로, 매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다. 특히 대상을 수상할 경우 '대통령상'에 해당하는 훈격이 주어지므로, 상징성이 큰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했다. 때문에 매년 대상 수상작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이 오간다.
이런 성과는 게임대상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게임대상 접수는 오는 15일까지 9일간 온·오프라인 상에서 진행되며 수상작(자)의 경우 심사위원 심사, 일반인·전문가(게임업계 종사자 및 기자) 온라인 투표 결과 등이 반영돼 최종 결정된다.
현재 업계에 알려진 게임대상 대상 후보는 그랑사가(엔픽셀), 뮤 아크엔젤2(웹젠), 미르4(위메이드), 블레이드&소울2(엔씨소프트), 세븐나이츠2(넷마블넥서스), 오딘: 발할라 라이징(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넷마블네오), 쿠키런: 킹덤(데브시스터즈), 트릭스터M(엔트리브) 등이 있다.
올 상반기만 해도 '쿠키런' IP를 RPG 장르로 풀어낸 '쿠키런: 킹덤'이 매출과 영향력 면에서 큰 호평을 받았지만 하반기로 넘어가는 시점에 등장한 오딘의 존재감이 이를 넘어선 만큼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는 상황이다.
첫 시상식인 1996년의 경우 패밀리프로덕션이 개발한 '피와 기티2'가 게임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피와 기티2는 패밀리프로덕션이 개발한 IBM PC용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고양이 '피'와 개구리 캐릭터 '기티'가 마왕에게 잡혀간 아저씨를 구출하는 스토리로 구성됐다. 3회(1998년)는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리니지'가 게임대상을 수상했고 'EZ2DJ'(4회)와 '포트리스2'(CCR)이 1999년과 2000년 대상의 주인공으로 뽑혔다.
온라인 게임의 강세는 2010년대 초반까지 이어지다 2014년부터 모바일 게임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2011년 블루홀 스튜디오의 '테라'에 이어 '블레이드 앤 소울'(2012년), '아키에이지'(2013년)가 각각 대상을 수상했고 2014년의 경우 모바일 게임인 '블레이드 for kakao'가 최고 게임으로 선정됐다. 이후 '레이븐 with NAVER'(2015년), '히트'(2016년),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2017년), '검은사막 모바일'(2018년), '로스트아크'(2019년), 'V4'(2020년) 등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이 주도권을 양분하며 해마다 화제를 모은 대상 수상작을 배출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딘은 최근 몇 년 새 리니지 모바일 시리즈의 강세를 넘어선 유일한 타이틀이자 PC 게임 원작이 없는 신규 IP"라며 "게임대상 출품작은 퍼블리셔가 아닌 개발사 이름을 기재하기 때문에 오딘이 대상을 수상할 경우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무대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