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 쉐보레 볼트EV. (사진=GM)
▲ GM 쉐보레 볼트EV. (사진=GM)

LG와 GM이 발표한 합의금 규모가 1조원 가까이 차이나며 시장에 커다란 혼란이 발생한 가운데 GM 본사가 이번에 발표된 금액 차이는 회계기준과 충당금 설정 규모에 차이가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13일 <블로터>가 GM 본사에 합의금 규모가 차이나는 이유를 묻는 이메일을 보낸 결과 IR 담당자는 “서로 다른 회계 기준과 리콜 규모 설정(Assumption)에 차이가 기인한다”며 “GM은 US GAAP 회계기준을 따르고 있으며 최선의 견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LG가 리콜 비용을 GM에 보상하기로 동의했다는 것”이라며 “고객들을 위해 가능한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이 이메일로 답변한 내용은 이날 LG가 해명한 내용과 맥락상 크게 다르지는 않다. LG는 “충당금은 향후 발생가능한 비용을 회사가 합리적으로 추정해 설정하는 것이므로 회사별 설정액에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두 업체가 설정한 충당금 규모가 크게 차이나는 만큼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사의 충당금 규모 차이는 약 1조원으로, 이는 최대 1조원의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모든 비용을 LG가 부담하기로 하며 추가비용 발생은 고스란히 LG가 지불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GM은 충당금으로 쌓아뒀던 20억달러(2조4000억원) 중 19억달러(2조3000억원)을 이번 합의 결과에 따라 다시 환입하기로 결정했다. LG에 따르면 리콜 총 비용은 현재 1조4000억원이며 이를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가 모두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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