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 '친환경' 총력…PC시장 반전 노린다

발행일 2021-10-13 23:53:43
제이슨 천 에이서 최고경영자(CEO)가 1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넥스트 에이서(next@acer)'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에이서 유튜브 채널)


전 세계적으로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전환이 화두이듯, PC업계도 친환경이 대세다. 대만 PC 제조사 에이서(Acer)는 13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온라인으로 개최한 '넥스트 에이서(next@acer)'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인류와 환경'을 키워드로 꺼냈다.

이 자리에서 제이슨 천 에이서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발표할 상품들은 인류를 위해 만들었다(Made for humanity)"며 "지구, 그리고 그 위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목적의 성취를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이번 발표의 주제"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취지에 맞춰 친환경 브랜드 '베로(Vero)'의 신규 제품군을 대거 공개했다. 베로는 PCR(Post-Consumer Recycled·사용 후 재활용) 플라스틱을 주요 소재로 한다. 이번에 출시한 랩톱 '에이서 아스파이어 베로'는 섀시(프레임)의 30%를 PCR 플라스틱으로 구성해 생산 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21% 절감했다. 또 키캡에는 50%의 PCR 플라스틱이 포함됐으며, 패키지는 100% 재활용 가능해 DIY(Do It Yourself) 노트북 스탠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운영체제로는 최근 출시된 윈도 11을 탑재했다. 99% 재활용 가능한 15.6인치 풀HD IPS 디스플레이, 인텔의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아이리스 XE 그래픽칩셋을 적용했다. 모든 제품을 친환경으로 이용하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마우스와 마우스 패드까지 베로 라인업을 마련했다. 판매가는 EMEA(유럽 및 중동·아프리카)에서 799유로(약 110만원), 중국에서 4999위안(약 92만원)이며 북미에서는 11월부터 699.99달러(약 83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비즈니스용 랩톱인 '에이서 트래블메이트 베로'는 11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와 16GB DDR4 메모리 및 1TB SSD를 갖췄다. 노트북 구동 시 표출되는 로고를 기업이 원하는 대로 변경할 수 있다. 이 역시 섀시 전체에 30%의 PCR 플라스틱과 전체적으로 재활용 가능한 포장이 적용됐다. 내년 1월 북미 지역에서 899.99달러(약 107만원), 1분기 유럽에서 919유로(약 127만원)에 선보인다.

에이서는 크롬북, 게이밍 브랜드 '프레데터(Predator)'와 같은 주력 분야에서도 신제품을 선보였다.

IPS 14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에이서 크롬북 스핀 514'는 4면 모두 얇은 테두리를 적용해 전체 바디에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인 STBR(screen-to-body ratio)이 84%에 달한다. 11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내장했으며, 소음 감소 기술을 적용해 화상회의에 최적화했다.

프레데터 오리온 7000 시리즈 게임 데스크톱은 최신 게임 및 차세대 게임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할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오버클럭이 가능한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90 시리즈 GPU, 64GB DDR5-4000 램을 장착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트위치 스트리머는 "오리온 7000은 최신 품질의 인텔 프로세서로 출시돼 즉시 오버클럭이 가능하다"며 "이것은 저와 같은 스트리머가 스트리밍, 비디오 녹화·편집 작업 그 이상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강력한 힘을 준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한 아이가 '콘셉트D 7 스패티얼랩스 에디션 노트북'을 이용해 3D 모델링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에이서 유튜브 채널)


특수 안경 없이도 3D 모델링 작업을 할 수 있는 '콘셉트D 7 스패티얼랩스 에디션 노트북'도 눈길을 끌었다. 사용자의 눈과 머리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스테레오 카메라 세트, 디스플레이 패널에 결합된 광학 렌즈를 기반으로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활용해 안경 없이 3D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번 신제품들은 에이서가 게이밍 PC부터 생산성 도구, 교육용으로 쓰이는 크롬북 등 PC 시장을 전방위적으로 공략하기 위한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올해 3분기 전세계 PC 시장 출하량 기준 점유율 순위에 따르면 레노버가 23.5%로 1위에 올랐으며 HP(20.9%), 델(18.1%), 애플(9.3%), 에이서(7.2%)가 뒤를 이었다. 특히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성장했다. 에이서로선 반전이 필요하다.

에이서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화해 '가치 소비'를 원하는 수요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 노트북 포장에 재활용 종이를 사용함으로써 지난해에만 8570kg의 종이와 2000만개의 비닐봉지를 절약했다. 헨리 황 에이서 담당은 "베로 제품은 회사의 친환경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훌륭한 방법"이라며 "단지 규제를 이행하는 것을 넘어 고객과 직원에게 여러분이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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