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온다]월 9900원, '신의 한 수' 될까

발행일 2021-10-14 14:06:58
다음달 12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디즈니+'가 월 9900원이라는 가격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국시장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넷플릭스'보다 저렴한 요금제를 통해 수요층을 확보할 계획이다. 

14일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에 따르면 디즈니+는 한국에서 월정액 및 연간정액 형태의 요금제를 운영한다. 디즈니+의 구독료는 월 9900원과 연간(12개월) 9만9000원으로 나뉜다. 이는 넷플릭스와 비교해 약 5000원(월간 프리미엄 요금제 기준) 저렴한 수준이다.

주요 OTT 서비스 요금제. (사진=디즈니+ 페이스북, 편집=채성오 기자)
물론 넷플릭스에서 '베이식' 요금제(월 9500원)를 선택하면 디즈니+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베이식 요금제는 480p의 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청 환경이 원활하지 못한 편이다. 디즈니+가 4K HDR 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같은 환경인 넷플릭스의 '프리미엄' 요금제(월 1만4500원)보다 저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는 국내 OTT와 비교해도 저렴한 가격이다. '웨이브'의 경우 HD화질을 제공하는 '베이식' 요금제를 사용하면 월 7900원에 이용 가능하지만 최상위 화질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1만3900원이다. '왓챠'도 최고 화질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요금제를 월 1만2900원에 제공하고 있다. 같은 해상도 기준 디즈니+가 가장 저렴한 요금을 책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디즈니가 KT, LG유플러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만큼 이동통신사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제휴 요금제 출시가 가입자 확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KT와 LG유플러스는 현재 디즈니 측과 협의를 통해 제휴 상품을 구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접속 환경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OTT 서비스 모두 최대 4대의 기기에서 동시 접속을 지원하고 있는데 디즈니+의 경우 '최대 10개의 모바일 기기에서 다운로드를 제공하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이 외에 모바일 및 태블릿 기기(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및 태블릿과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스마트 TV(최신 펌웨어 하이센스TV, LG TV, 2016년형 타이젠 이상 삼성전자 TV) 및 커넥티드 TV(구글 TV 및 안드로이드 기반 TV, 애플 TV 4K, 애플 TV HD, 크롬캐스트), 플레이스테이션4·5,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 다양한 기기에서 디즈니+를 만나볼 수 있다.

14일 디즈니가 코리아 미디어데이를 열고 디즈니+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왼쪽부터 김소연 디즈니코리아 DTC 총괄 상무, 오상호 디즈니코리아 대표, 제이 트리니다드 디즈니 아태지역 DTC 총괄. (사진=디즈니코리아)
디즈니+에서는 시청 제한 기능을 통해 자녀들을 위한 인터페이스 설정 등 각 사용자에 맞춰 프로필을 최대 7개까지 설정할 수 있다. '그룹워치'(Group Watch) 기능으로 가족 및 친구들과 온라인에서 함께 콘텐츠도 시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디즈니코리아 DTC 총괄 상무는 "디즈니는 콘텐츠, 브랜드, 스토리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방대한 콘텐츠에 포커싱을 맞춰 한국 서비스 시작 이후 다양한 캠페인을 할 예정이니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디즈니의 저가 정책은 디즈니+ 구독자 2억명 돌파를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재 디즈니는 2019년 11월 디즈니+ 출시 이후 약 1년 여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한 데 이어 2억명 이상의 가입자 유치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적인 콘텐츠를 배출한 한국 시장에서 이동통신사를 통해 수요층을 대거 확보하는 한편 오리지널 콘텐츠와 자체 지적재산권(IP)을 통해 꾸준히 가입자를 늘릴 계획이다. 가격 경쟁력도 한국 시장 내 가입자 유치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콘텐츠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OTT 서비스가 다양화된 만큼 가격 경쟁력도 가입자 유치를 위한 필수 요소로 꼽힌다"며 "매달 1만원도 되지 않는 가격에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6개 브랜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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