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D.P.'와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두며 '오리지널 콘텐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문화적 특수성이 반영된 현지 오리지널 콘텐츠가 글로벌 OTT 플랫폼과 맞물려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다음달 12일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아태)지역 일부 국가에 '디즈니+' 서비스를 추가하는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도 마찬가지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국내 수요층을 확보하는 한편 디즈니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14일 디즈니는 'APAC 콘텐츠 쇼케이스'를 열고 디즈니+에서 즐길 수 있는 글로벌 및 아태지역 콘텐츠를 소개했다.

디즈니+를 통해 공개되는 한국 콘텐츠는 드라마, 예능, K팝 영화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로 첫 선을 보이는 작품은 강다니엘과 채수빈이 출연하는 '너와 나의 경찰수업'이다. 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경찰 대학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사랑과 도전을 담은 드라마로, K팝 스타 강다니엘의 첫 연기 데뷔작이다.

▲ 강다니엘과 채수빈이 출연하는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너와 나의 경찰수업'. (사진=디즈니코리아)
▲ 강다니엘과 채수빈이 출연하는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너와 나의 경찰수업'. (사진=디즈니코리아)
tvN 드라마 '비밀의 숲'을 집필한 이수연 작가의 미스테리 스릴러 장르 드라마 '그리드'도 디즈니+에서 독점 공개된다. 배우 서강준, 김아중, 이시영 등이 촬영에 임하고 있다. 

동명의 웹소설을 실사화한 '키스 식스 센스'도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로 공개될 예정이다. 윤계상, 서지혜, 김지석 등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키스하면 미래를 보는 여자의 재기 발랄 직장 로맨스'를 풀어낸다.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무빙'도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로 편성된다. 무빙은 세 명의 10대들이 선천적인 초능력을 발견하며 벌어지는 드라마로 '액션 히어로 스릴러' 장르를 표방한다. '킹덤2'를 연출한 박인제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강풀 작가가 직접 대본 집필에 참여해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이 출연을 결정했다. 

JTBC 드라마로 알려졌던 '설강화'도 디즈니+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설강화는 배우 정해인과 '블랙핑크'의 지수가 출연한 작품으로 '스카이캐슬' 제작진이 팀을 이뤄 선보이는 로맨틱 멜로 드라마로 그려질 예정이다. 현재 설강화는 올해 방영을 예정하고 있다.

▲ '런닝맨'의 스핀오프 콘텐츠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사진=디즈니코리아)
▲ '런닝맨'의 스핀오프 콘텐츠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사진=디즈니코리아)
SBS 간판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의 스핀오프 콘텐츠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도 디즈니+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종국, 하하, 지석진 등 런닝맨 오리지널 멤버들과 매주 새로운 스타 게스트들이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K팝 스타로 떠오른 '블랙핑크'의 데뷔 5주년을 기념해 제작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도 디즈니+와 영화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디즈니+가 공개한 한국 독점 공개작들을 보면 '글로벌'이라는 키워드로 묶어볼 수 있다. △'강다니엘'과 '블랙핑크' 등 해외에서 팬덤이 강한 스타들을 주연으로 기용한 콘텐츠 △아태지역 대표 예능으로 떠오른 '런닝맨'의 스핀오프 프로그램 △'킹덤' 시리즈, '스위트홈'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제작진과 배우가 참여한 콘텐츠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제시카 캠-엔글 디즈니 아태지역 콘텐츠 및 개발 총괄은 "각 지역의 창의적인 인재가 모여 만든 스토리와 더불어 현지 고유 문화 및 사회상을 반영한 이야기를 1억명 이상의 디즈니+ 구독자에게 선보이게 됐다"며 "디즈니만의 스토리텔링이 아태지역의 창의성과 만나 특별한 작품을 선보이고 나아가 엔터테인먼트 업계 발전 가속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루크 강 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이 'APAC 크리에이티브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디즈니코리아)
▲ 루크 강 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이 'APAC 크리에이티브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디즈니코리아)
이 날 쇼케이스에서는 한국 외에도 일본, 인도네시아, 중화권 등 주요 아태지역의 독점 콘텐츠가 함께 소개됐다. 일본에서는 TBS 방송국과 협업해 제공하는 '도쿄 MER: 달리는 응급실' 외에 '블랙 록 슈터 다운 폴' 등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대거 공개됐다. 범중화권의 경우 진백림이 출연하는 '스몰 앤 마이티'와 대만 배우 계륜미의 12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 '우먼 인 타이페이' 등이 소개됐다. 이 외 음식을 주제로 한 로맨스 코미디 '델리커시 데스티니'(중국), 난파선 미스터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쉽렉 헌터스'(호주) 등이 주요 작품으로 공개됐다.

소개된 신규 아태지역 콘텐츠는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디즈니+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디즈니는 이 날 공개된 콘텐츠를 포함해 오는 2023년까지 아태지역에서 50개 이상의 오리지널 라인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루크 강 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디즈니+의 한국 출시와 함께 우수한 창의성과 혁신적인 콘텐츠로 국내 소비자에게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파트너사와의 협업도 확대해 한국 창작 생태계에 기여하겠다.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크리에이터와 만들 콘텐츠의 미래에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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