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인디 원’ 시제품.(사진=인디EV)
▲ 전기차 ‘인디 원’ 시제품.(사진=인디EV)

미국 전기차(EV) 스타트업 인디(Indi) EV가 게임용 PC가 내장된 시제품을 공개했다. 인디EV는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참여했다 최근 본입찰엔 불참하면서 국내에서도 회자된 기업이다.

15일 <더 버지>에 따르면 인디EV는 소형 전기차 시제품 인디 원(Indi One)을 공개했다. 2022년 말 출시 예정인 이 전기차의 가격은 4만5000달러(약 5400만원)부터 시작한다. 리튬 이온 방식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인디EV는 국내 기업과 협업해 이미 12개의 시제품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인디 원은 i7 프로세서(중앙처리장치·CPU)와 엔비디아 RTX2080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탑재, 사용자 지정 윈도 PC를 지원한다. 동승자는 내장된 15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인디EV 마케팅 담당자는 “트리플A 게임을 비롯해 가상(VR)·증강(AR)현실 게임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디EV는 2018년 설립된 전기차 전문 스타트업이다. 전기차 개발 시설, 시험차 제작 시설 등을 갖추고 있지만 아직 제품을 직접 제작해 판매한 경험은 없다. 인디 원을 제외하고도 2023년 차세대 자율주행기능을 갖춘 중형 사륜구동 크로스오버(코드명 ATLAS) 차량을 양산할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인디EV는 지난 1일 서울회생법원의 쌍용차 인수에 필요한 자금 증빙 자료 보완 요청을 받은 후 본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쌍용차 인수전은 이에 따라 이엘비앤티,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이 됐다. 쌍용차 인수금액으로 이엘비앤티는 5000억원대, 에디슨모터스는 2000억원 후반대를 적어냈지만 인디EV는 1000억원대를 제시해 인수전 초기부터 경쟁력이 떨어진단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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