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꼽았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헬스케어’를 처음 언급한 뒤로 사업을 본격 확대하는 모습이다. LG전자가 말하는 헬스케어 사업은 스타일러·건조기·식기세척기·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위생 관련 가전부터 메디헤어 등 의료기기 전반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헬스케어 사업을 강조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사업보고서에 “건강 및 위생 관련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위생/헬스케어 가전에 대한 새로운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는 문장이 기재됐다.

또 지난해 유럽 가전 박람회 ‘IFA 2020’에선 박일평 LG전자 사장이 개발중인 원격 헬스케어 기술을 소개했다. 당시 박일평 사장은 “인공지능을 통해 고객은 더 쉽고 정확하게 24시간 내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LG전자는 지난 1일 온라인으로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열고 ‘인공지능(AI) 기술의 방향성과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LG전자)
▲ LG전자는 지난 1일 온라인으로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열고 ‘인공지능(AI) 기술의 방향성과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LG전자)

최근에는 ‘이노베이션 카운실’ 논의 주제에 헬스케어 사업도 추가했다. 이노베이션 카운실은 LG그룹 차원의 미래 기술을 고민하는 자리다.

연이은 강조에도 헬스케어 사업의 범위가 모호했던 게 사실이다. LG전자는 지난 15일 자사 뉴스룸에 KAIST와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센터 설립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여기서 LG전자는 헬스케어 사업 범위를 간접적으로 전했다. LG전자 측은 스타일러, 건조기 등 위생 관련 가전부터 더마 LED 넥케어 등 뷰티 기기 및 메디헤어까지 뷰티·의료기기 전반을 헬스케어 사업으로 설명했다.

▲ LG전자와 KAIST가 15일 대전광역시 KAIST 본교에서 ‘LG전자-KAIST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 KAIST 이상엽 연구부총장. (사진=LG전자)
▲ LG전자와 KAIST가 15일 대전광역시 KAIST 본교에서 ‘LG전자-KAIST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 KAIST 이상엽 연구부총장. (사진=LG전자)

LG전자는 KAIST와 차별화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LG전자 로봇, 헬스케어 등 미래 사업을 이끄는 박일평 사장도 참석했다.

박 사장은 “LG전자는 고객 접점인 스마트 가전을 통해 헬스케어 영역의 고객가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의(醫)공학이 융합된 글로벌 연구 경쟁력을 갖춘 KAIST와 함께 디지털 기술 리더십을 발전,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를 열어갈 혁신 기술을 연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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