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온다]'JTBC 설강화'가 왜?…디즈니의 숨겨진 전략

발행일 2021-10-15 11:59:12
디즈니+ 한국 독점 콘텐츠 명단에 낯익은 이름이 발견됐다. 이는 JTBC를 통해 방영을 앞둔 '설강화'(Snowdrop)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 대학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위기 속에서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영로'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오는 12월 JTBC 편성이 예정돼 있다. 배우 정해인과 '블랙핑크' 멤버 '지수'가 주연을 맡은 설강화는 디즈니+로 편성 채널을 바꾼 것일까. 

결과만 놓고 보면 이 가설은 사실이 아니다. 15일 <블로터> 취재 결과 '설강화'는 JTBC와 디즈니+에 각각 방영되는 콘텐츠다. 설강화는 오는 12월 JTBC 편성이 예정된 드라마로, 본 방송 후 디즈니+에서도 시청이 가능한 작품이다. 디즈니가 설강화를 디즈니+ 독점작으로 내세운 것은 OTT 플랫폼 중 독점으로 공개한다는 의미다.

(사진=설강화 공식 예고편 갈무리)
실제로 지난 14일 열린 'APAC 콘텐츠 쇼케이스'에서는 드라마 기준 '너와 나의 경찰수업', '무빙', '그리드', '키스 식스 센스'만 오리지널 콘텐츠로 소개됐다. 네 작품 출연진들이 쇼케이스 현장에 참석한 것과 달리 설강화는 디즈니+ 작품 소개로만 만나볼 수 있었다.  

디즈니코리아 관계자는 <블로터>에 "미디어데이를 통해 소개된 설강화의 경우 디즈니+의 한국 기준 오리지널 작품은 아니다"며 "본 방송이 진행된 후 OTT 플랫폼에 공개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이는 '넷플릭스'나 '웨이브'의 운영 전략과 유사하다. 넷플릭스는 제작사와의 계약을 통해 지역별 환경에 맞춰 일부 콘텐츠를 본 방송과 동시 공개하고 있다. 웨이브의 경우 지상파나 종합편성채널(종편) 드라마를 '오리지널' 콘텐츠로 편성한다. 

디즈니도 방송·제작사와 협의를 통해 오리지널 및 자체 IP외에 외부 콘텐츠를 디즈니+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설강화'가 대표적인 사례로,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도 극장 상영과 OTT 플랫폼 공개가 예정돼 있다. OTT 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한국 가입자가 선호하는 콘텐츠를 확대 제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블랙핑크: 더 무비. (사진=디즈니코리아)
이런 디즈니+의 전략은 국내 파트너사 확대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디즈니는 디즈니+ 서비스 전 국내 이동통신사 KT, LG유플러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한편 다양한 협력사와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 입장에서도 넷플릭스 외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넓어진 셈이다. 현재 디즈니+는 61개국에서 20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김소연 디즈니코리아 DTC 총괄 상무는 지난 14일 열린 코리아 미디어데이에서 "로컬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데 한국 소비자 역시 마찬가지"라며 "한국 콘텐츠 파트너사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디즈니는 다음달 12일부터 한국에서 디즈니+를 서비스한다. 디즈니+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 지오그래픽, 스타 등 6개 브랜드의 IP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OTT 플랫폼이다. 가격은 월정액 기준 9900원이며 연간 구독료의 경우 9만9000원(12개월)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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