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터가 온라인 교육 플랫폼 '클래스B'를 통해 매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이슈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테크웨비나'를 개최했다. 10월 주제는 '메타버스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 방현우 어반베이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일 열린 클래스B 테크웨비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테크웨비나 방송)
▲ 방현우 어반베이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일 열린 클래스B 테크웨비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테크웨비나 방송)

3D 공간데이터 전문기업 어반베이스는 메타버스 수익화 전략으로 '3D 제품과 공간 디자인'을 꼽았다.

방현우 어반베이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3D 제품을 메타버스의 필수 요소로 제시하며 개인과 기업 모두가 수익을 내기 위해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버스는 가상세계에 마련된 현실과 유사한 공간이다. 아바타를 이용해 다양한 모임뿐만 아니라 경제활동도 펼칠 수 있다. 방 CTO는 "일부 국내·외 기업들이 3D 제품 모델링을 유통하는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며 "향후 기업들의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텐데 여기서 필요한 것이 3D 객체"라고 설명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3D 제품을 모델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면 메타버스를 준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하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품뿐만 아니라 3D 공간도 메타버스에서는 필수 요소다. 특히 실내 공간의 세밀한 3D 디자인은 자연스러운 가상 세계를 구현하는데 핵심 기술로 꼽힌다. 홈인테리어 분야도 사전에 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한 후 인테리어하는 것이 보편화됐다. 방 CTO는 "공간 디자인 감각이 있다면 디자인화된 가상 공간 기술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담을 받지만 공간 디자인이 메타버스에서 가능해진다면 온라인 공간 제안 컨설팅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메타버스와 3D 콘텐츠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플랫폼 비즈니스의 가능여부'를 기준으로 꼽았다. 로블럭스나 제페토 등의 메타버스 플랫폼은 소비자도 재화의 공급자가 될 수 있는 구조다. 메타버스는 단순한 3D 게임이나 공간이 아닌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기획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3D 콘텐츠와 구분된다는 설명이다. 

▲ 방현우 어반베이스 CTO가 제안한 공간 디자인 사업화 예시 화면. (자료=방현우 CTO 발표)
▲ 방현우 어반베이스 CTO가 제안한 공간 디자인 사업화 예시 화면. (자료=방현우 CTO 발표)

어반베이스는 메타버스에 필수적인 디지털 트윈 기술력을 갖췄다. 디지털 트윈이란 현실과 디지털 세계를 통합하는 개념으로 실제 사물, 시스템, 환경 등을 가상공간에 동일하게 구현한 것을 말한다. 실제 시스템과 연결돼 △시각화 △모니터링 △운영 △예측·최적화 등에 활용된다.

실외 공간은 라이다 항공 사진 등의 기술로 데이터가 수집돼 구글맵이나 내비게이션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실내 공간은 정보 수집의 한계로 데이터가 아직 2D 기반의 도면이 대부분이다. 이에 어반베이스는 2D 도면 이미지를 3D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현재 한국 아파트의 95% 이상을 3D화했다. 이같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SDK(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와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인테리어·부동산 관련 기업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어반베이스는 이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 중이다. 최근 하나금융투자를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제껏 대표 호스피탈리티 기업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으로부터 총 2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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