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색은 왜 몇가지 뿐?…삼성이 49가지 색상 '갤Z플립3' 낸 이유

발행일 2021-10-21 00:54:47
가수 전소미가 갤럭시 언팩 파트2에서 '갤럭시 Z 플립3'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갤럭시 언팩 파트2)


삼성전자가 원하는 색상으로 나만의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는 '갤럭시 Z 플립 3 비스포크 에디션'(이하 플립3 비스포크)을 내놓은 것은 개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2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개최한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 2'에서 공개한 플립 3 비스포크는 전·후면과 프레임 색상을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블랙과 실버 등 2가지 프레임 색상과 블루·옐로우·핑크·화이트·블랙 등 각각 5가지 전·후면 색상이다. 이를 조합하면 모두 49가지(전·후면이 모두 블랙인 옵션은 기존 출시된 모델이므로 제외) 조합이 나오게 된다.

'왜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몇가지 색상으로만 나오나?' 플립3 비스포크의 탄생은 이 질문에서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그간 경쟁사들과 유사한 바 모양의 스마트폰을 주로 선보이다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와 플립 시리즈를 내면서 형태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색상은 여전히 블랙과 화이트를 중심으로 한 몇가지에 그쳤다. 여기서 한 번 더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플립3 비스포크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제품에 먼저 도입해 글로벌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비스포크(Bespoke·맞춤)' 개념을 스마트폰까지 확대 적용한 것이다.

플립 3 비스포크는 고객이 색상을 고르기 때문에 제조사는 주문 제작을 할 수밖에 없다. 제조사 입장에서 기존에 정해진 색상의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해 전세계에서 동시 출시하는 방식보다 훨씬 까다롭다. 삼성닷컴에서 주문을 받으면 주문 내역은 삼성의 생산관리 시스템에 등록된다. 이때부터 고객이 주문한대로 생산이 시작되고 완성된 제품은 고객에게 배송되는 시스템이다.

49가지의 색상 옵션도 조사와 수많은 테스트 끝에 탄생했다. 삼성전자는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3·플립3' 출시 이후 고객들의 색상 취향을 조사해 수천가지의 색상 옵션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가장 조화로운 색상 조합을 완성해 이날 언팩에서 공개했다.

갤럭시 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갤럭시워치4 메종키츠네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모바일 기기의 디자인 차별화 전략은 스마트워치와 무선 이어폰으로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패션 브랜드이자 음반 레이블인 '키츠네(Kitsuné)'와 협업한 '갤럭시 워치4·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문락 베이지' 색상과 메종키츠네의 '폭스' 로고가 적용된 △워치 △워치 스트랩 △워치 페이스 △이어버드 △충전 케이스 등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의 차별화된 디자인은 스마트폰으로도 연결된다. 갤럭시 워치4 메종키츠네 에디션이 제공하는 NFC 카드와 갤럭시 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의 NFC 칩이 내장된 충전 케이스를 삼성 스마트폰에 태깅하면 메종키츠네 전용 테마를 스마트폰 배경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다양한 디자인 조합과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택한 것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자와 차별화하고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 옵션을 제공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열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애플은 아직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이지 않았고 5G 제품 출시 시기도 삼성전자보다 늦었지만 자체 운영체제(OS)인 iOS를 중심으로 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맥북 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생태계를 갖췄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충성 고객들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다. 반면 삼성전자는 자체 OS를 보유하지 못해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적용하고 있다. 대신 원UI를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을 연결하는 '갤럭시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원UI는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제작한 갤럭시 모바일 기기 인터페이스다. 이날 언팩에서 삼성전자는 원UI 4.0을 소개하며 기기간 연결성을 강조했다. 

한편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미국·영국·독일·프랑스·캐나다·호주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21일 오전 9시부터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된다. 가격은 130만9000원이며 비스포크 업그레이드 케어 서비스는 전·후면 패널 동시 교체 시 9만9000원이다.

갤럭시 워치4·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일부 시장에서 온라인 선착순 방식으로 한정 판매된다. 국내는 21일 오전 9시부터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갤럭시 캠퍼스 스토어, 삼성물산 공식 패션몰에서 예약 판매가 진행되며 제품은 11월 10일 이후부터 순차적으로배송될 예정이다. 갤럭시 워치4 메종키츠네 에디션은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 워치4 40mm 모델 타입 제품으로 가격은 46만원이며 갤럭시 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은 2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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