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지역을 타깃으로 성행하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컴투스'도 뛰어드는 것일까. 전 세계적으로 광풍이 불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 산업에 진출하는 동시에 모회사와의 사업적인 시너지 효과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과 접점 찾기 
21일 컴투스는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컴투스가 투자한 애니모카 브랜즈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기술력을 토대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애니모카 브랜즈는 자체 개발 타이틀 외에 '포뮬러1', '마블', '파워레인저', 'WWE' 등 유명 IP 기반 블록체인 게임과 325개 라이선스 브랜드 기반 NFT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 (사진=애니모카 브랜즈 페이스북 갈무리)
▲ (사진=애니모카 브랜즈 페이스북 갈무리)
또 전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게임 열풍을 일으킨 '크립토키티'(Crypto Kitties)를 중화권에 퍼블리싱하는 한편 메타버스 게임 '더 샌드박스'(The Sandbox)를 개발한 동명의 기업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애니모카 브랜즈는 '스카이매비스'(Sky Mavis), '대퍼랩스'(Dapper Labs), '오픈씨'(OpenSea) 등 블록체인 업계 투자사로도 활동중이다.

컴투스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연구 개발 및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 유망 기업에 대한 자사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한편, 디지털 산업 주축인 블록체인 분야로의 사업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블록체인은 게임, 콘텐츠는 물론 유통, 금융, 문화, 예술 등 사회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디지털 경제 사회의 핵심 요소로,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게임의 경우 디지털 자산을 사고 파는 거래를 통해 게임사 뿐 아니라 이용자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알려지며 수요층이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사행성을 이유로 블록체인 게임을 규제의 대상으로 보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른바 '돈을 버는 게임'(Play to earn, P2E)이 비즈니스 모델(BM) 용어로 자리잡은 것이 이를 방증한다.

▲ (사진=컴투스)
▲ (사진=컴투스)
실제로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더한 글로벌 버전 '미르4'를 출시한 이후 꾸준히 서버를 늘리고 있다. 유틸리티 코인 '드레이코'와 NFT 기술이 적용된 글로벌 버전은 출시 당시 아시아 8개, 유럽 2개, 북미 1개 서버로 출발해 서비스 36일 만에 서버 100개를 넘어섰다. 현재 글로벌 버전 미르4는 136개 서버를 운영중이다.

다른 국내 게임사들도 해외 지역을 대상으로 한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이거나 개발중이다. '플레이댑'은 P2E 모델이 적용된 RPG '신과함께: 여명의 기사단'의 서버 오픈일을 오는 27일로 정하는 글로벌 지역에서 NFT 스테이킹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NFT 스테이킹이란 일정 기간 동안 NFT를 예치 해두고 이자나 보상 등을 리워드로 받는 형태의 서비스를 의미한다.

'랜덤 다이스' 개발사인 '111퍼센트'도 사업 영역을 블록체인까지 확대하는 한편 P2E 모델이 적용된 글로벌 게임을 준비한다. 111퍼센트는 게임의 룰만 개발하고 검증하는 내부 조직 'R셀'을 통해 기존 출시 게임을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재해석할 계획이다. 

한 지붕 두 가족 시너지 속도낼까
업계에서는 컴투스가 블록체인 분야에 투자한 또 다른 배경에 대해 '모회사인 '게임빌'과의 접점'에 주목했다. 지난 9월 게임빌의 자회사 '게임빌플러스'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의 구주를 추가 인수하고 2대 주주에 올랐다. 앞서 지난 8월 말 플랫폼 자회사 '게임빌컴투스플랫폼'을 통해서는 스카이피플의 '파이브스타즈 for Klaytn'과 '하이브'(Hive) 사용 계약을 체결하는 등 블록체인 게임과의 접점을 넓히기도 했다. 현재 게임빌은 다음달 3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컴투스홀딩스'로 변경하고 주요 계열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인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관련 기술의 연구 개발 노력을 지속할 것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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