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트위터)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트위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없는 테슬라는 어떤 모습일까? 최근 테슬라의 실적발표에서 그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21일(현지시간) 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3분기 실적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을 열었지만 이 자리에 머스크는 참석하지 않았다. <더버지>는 그의 부재로 인해 회의는 월스트리트에 대한 일축과 언론에 대한 공격의 장에서 일관성있는 프레젠테이션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를 대신해 발표자로 나선 경영진이 여전히 일부 모순을 드러냈지만 실적과 관련이 없는 부수적인 내용이 줄고 어조가 신중했다는 평가다.

이날 라르스 모라비·드류 바글리노 부사장과 재커리 키르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머스크를 대신해 컨퍼런스콜을 이끌었다. 이들은 애널리스트들의 실시간 질문뿐만 아니라 주주들로부터 미리 제출된 질문들에 대해 차분히 답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이 오토파일럿에 대해 조사한 내용에 대해 묻자 이들은 정밀 조사를 받은 방법에 답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머스크는 과거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와 모델Y가 회사의 재정적 안정을 찾는 데 기여한 이후 수년간 자신의 퇴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테슬라의 CEO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8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제소를 당하며 전기차의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에 대한 강력한 조사에 직면했다. 이러한 압박을 받던 머스크는 종종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화를 풀기도 했다. 그는 회사의 정리해고에 대한 기사를 쓴 언론인들과 편집자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그는 마음에 들지 않는 질문을 했다는 이유로 월가의 분석가들을 내치고 소액주주들의 문의에만 응하기도 했다. 그후 머스크는 분석가들에게 사과했다.

한편 테슬라는 9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13분기 중 11분기에 흑자를 냈다.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137억6000만달러(약 16조원), 영업이익 20억달러(약 2조3500억원), 순이익 16억2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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