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다음달 11일 출시하는 신작 '배틀그라운드: NEW STATE'(이하 뉴 스테이트)는 모바일 외에 다른 플랫폼에서 지원되지 않는다. 별도 PC용 클라이언트 출시 계획도 없는 데다 에뮬레이터 지원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뉴 스테이트는 왜 모바일 플랫폼만 지원할까.

김상완 펍지스튜디오 뉴 스테이트 안티치트(anti-cheat) 총괄은 지난 4년간 배틀그라운드를 운영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 핵'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 김상완 펍지스튜디오 안티치트 총괄이 글로벌 쇼케이스에서 뉴 스테이트의 안티치트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크래프톤) 
▲ 김상완 펍지스튜디오 안티치트 총괄이 글로벌 쇼케이스에서 뉴 스테이트의 안티치트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크래프톤) 
앞서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게임 해킹 프로그램 사용자들의 진입으로, 일반 사용자들이 피해를 겪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게임 핵을 사용해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하거나, 프로그램이 에임(조준선)을 자동으로 잡아주는 것들이 대표적이다. 이동속도나 점프력을 비정상적으로 높인 불법 프로그램이나 지형지물을 그대로 통과하는 핵도 다수 발견된 바 있다. 

뉴 스테이트 제작진은 핵 사용자에 대한 빠른 대응을 위해 관련 프로그램 제작을 어렵게 하는 안티탬퍼(anti-tamper)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게임코드 리버싱이 힘들도록 코드 난독화를 진행하는 한편 해커의 공격포인트가 되는 취약점을 수정해 서비스 초기부터 핵 개발이 힘든 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상완 안티치트 총괄은 "뉴 스테이트는 안티탬퍼 솔루션을 도입해 핵 제작을 어렵게 만드는 환경을 구축한다"며 "솔루션 도입 후 자체 모의 해킹 및 수정을 통해 우회 방지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핵 분석, 탐지, 제재로 이어지는 안티치트 영역을 위해 뉴 스테이트에 적합한 솔루션을 도입하는 한편 부족한 부분의 경우 자체 개발 시스템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에뮬레이터 등을 통한 PC 버전 사용도 핵 사용 및 게임 밸런스를 위해 지원하지 않을 계획이다. 

김상완 총괄은 "모바일 게임에서 에뮬레이터를 사용하면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어 게임 형평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뉴스테이트는 에뮬레이터 사용자 차단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한 사용자를 특정하는 기술을 적용해 제재없이도 관련 유저의 게임 플레이가 어렵게 만드는 방안을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진=뉴 스테이트 글로벌 쇼케이스 영상 갈무리)
▲ (사진=뉴 스테이트 글로벌 쇼케이스 영상 갈무리)
뉴 스테이트는 지속적인 유저 피드백 청취와 기술 보완 조치로 '핵 사용을 하지 못하는 게임'을 지향할 계획이다. 

현재 제작진은 다양한 핵사용자의 플레이 패턴을 기계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 및 유저 커뮤니티를 통해 안티치트 측면의 의견도 계속 청취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유저와 소통을 위해 뉴 스테이트 공식 소셜 미디어 채널에 일정 주기 단위로 관련 제재 규모 현황을 공유하고 게임 플레이중 신고한 유저에 대해서도 제재 유무를 개별 공유할 예정이다.

다양한 솔루션 도입에도 핵 사용자나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는 반복적으로 생겨날 수 있다. 뉴 스테이트 제작진은 이 부분까지 염두에 두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김상완 총괄은 "핵을 방지하는 솔루션 및 운영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부분들이 생길 것이라는 판단 하에 관련 사용자의 재진입 억제 및 격리, 계정 보안 부분에서도 장기적으로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핵 사용자들이 제재를 당하더라도 다른 계정을 통해 다시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계정 정보가 아닌 별도의 특정한 방안을 마련해 선량한 유저들로부터 그들을 빠르게 분리 및 격리하는 계획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11일 글로벌 지역에 출시되는 뉴 스테이트는 지난 2월 25일 사전예약을 시작해 전 세계 5000만명 이상의 사전예약자를 확보했다. 크래프톤은 정식 출시 전인 오는 29일, 한국을 포함한 28개국에서 '테크니컬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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