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다음달 11일 출시하는 신작 '배틀그라운드: NEW STATE'(이하 뉴 스테이트)는 모바일 외에 다른 플랫폼에서 지원되지 않는다. 별도 PC용 클라이언트 출시 계획도 없는 데다 에뮬레이터 지원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뉴 스테이트는 왜 모바일 플랫폼만 지원할까.
김상완 펍지스튜디오 뉴 스테이트 안티치트(anti-cheat) 총괄은 지난 4년간 배틀그라운드를 운영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 핵'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뉴 스테이트 제작진은 핵 사용자에 대한 빠른 대응을 위해 관련 프로그램 제작을 어렵게 하는 안티탬퍼(anti-tamper)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게임코드 리버싱이 힘들도록 코드 난독화를 진행하는 한편 해커의 공격포인트가 되는 취약점을 수정해 서비스 초기부터 핵 개발이 힘든 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상완 안티치트 총괄은 "뉴 스테이트는 안티탬퍼 솔루션을 도입해 핵 제작을 어렵게 만드는 환경을 구축한다"며 "솔루션 도입 후 자체 모의 해킹 및 수정을 통해 우회 방지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핵 분석, 탐지, 제재로 이어지는 안티치트 영역을 위해 뉴 스테이트에 적합한 솔루션을 도입하는 한편 부족한 부분의 경우 자체 개발 시스템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에뮬레이터 등을 통한 PC 버전 사용도 핵 사용 및 게임 밸런스를 위해 지원하지 않을 계획이다.
김상완 총괄은 "모바일 게임에서 에뮬레이터를 사용하면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어 게임 형평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뉴스테이트는 에뮬레이터 사용자 차단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한 사용자를 특정하는 기술을 적용해 제재없이도 관련 유저의 게임 플레이가 어렵게 만드는 방안을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제작진은 다양한 핵사용자의 플레이 패턴을 기계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 및 유저 커뮤니티를 통해 안티치트 측면의 의견도 계속 청취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유저와 소통을 위해 뉴 스테이트 공식 소셜 미디어 채널에 일정 주기 단위로 관련 제재 규모 현황을 공유하고 게임 플레이중 신고한 유저에 대해서도 제재 유무를 개별 공유할 예정이다.
다양한 솔루션 도입에도 핵 사용자나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는 반복적으로 생겨날 수 있다. 뉴 스테이트 제작진은 이 부분까지 염두에 두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김상완 총괄은 "핵을 방지하는 솔루션 및 운영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부분들이 생길 것이라는 판단 하에 관련 사용자의 재진입 억제 및 격리, 계정 보안 부분에서도 장기적으로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핵 사용자들이 제재를 당하더라도 다른 계정을 통해 다시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계정 정보가 아닌 별도의 특정한 방안을 마련해 선량한 유저들로부터 그들을 빠르게 분리 및 격리하는 계획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11일 글로벌 지역에 출시되는 뉴 스테이트는 지난 2월 25일 사전예약을 시작해 전 세계 5000만명 이상의 사전예약자를 확보했다. 크래프톤은 정식 출시 전인 오는 29일, 한국을 포함한 28개국에서 '테크니컬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