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과 카카오가 메타버스 산업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뭉쳤다. 각 자회사를 통해 메타버스 기술 기반 가상 아이돌 그룹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25일 넷마블에프엔씨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양사는 메타휴먼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시너지를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 (사진=넷마블, 카카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 (사진=넷마블, 카카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지난 8월 넷마블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100% 출자해 설립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120억원을 확보했다. 배정 대상자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신주 8만주를 인수한다. 

이번 투자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메타휴먼 기술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엔터테인먼트 역량 및 노하우가 만나 다양한 협업을 기대하게 됐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넷마블에프앤씨가 가진 최고의 캐릭터 제작 능력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밸류 체인이 만나 새로운 세계인 메타버스에 또 다른 파격을 입힐 수 있을 것"이라며 "메타 아이돌을 시작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사의 메타버스 프로젝트 시작은 'K팝 버추얼 아이돌 그룹'이다. 현재 캐릭터 개발을 진행 중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독자적인 세계관과 개성있는 캐릭터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을 내년 중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사진=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 (사진=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아이돌 그룹 제작에는 양사의 노하우가 두루 녹아든다. 모바일 게임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를 국내외에서 히트시킨 넷마블에프앤씨의 메타 휴먼 기술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만의 매니지먼트 역량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형태다.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연간 1만2000곡의 음원을 기획·제작하고 있다. 여기에 전체 회원 수 3300만명(유료 회원 기준 약 500만명) 이상을 지닌 1위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으로 K팝 산업을 이끌고 있다.

장기적인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해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문 인력들이 합류할 계획이다. K팝 아이돌 그룹을 시작으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웹툰·웹소설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스토리 IP 자산들과 넷마블에프앤씨가 보유한 게임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캐릭터 메타버스' 사업도 진행한다는 목표다.

서우원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국내 엔터 업계 큰 축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든든한 파트너로 합류하게 돼 미래 사업 전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투자금은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버추얼 아이돌 사업과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