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터넷 먹통, 디도스 아니라 내부 사고…'라우팅 오류'가 뭐길래?

발행일 2021-10-25 15:39:36
라우터 장비 예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5일 오전 발생한 KT 유·무선 인터넷 먹통 현상의 원인은 당초 알려진 '디도스(DDos)'가 아니라 '라우팅(Routing error) 오류'로 밝혀졌다. KT는 오후 2시30분 이 같은 내용의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조사 결과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디도스와 라우팅 에러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디도스는 망 외부의 공격자가 특정 시간에 대량의 트래픽을 집중적으로 발생시켜 속도 저하, 접속 장애 등을 일으키는 사이버 공격이다.

라우팅은 망 내에서 최적의 데이터 이동 경로를 설정하는 정상적인 절차다. 쉽게 말해, A라는 위치에서 B라는 위치로 데이터를 전송할 때 중간에 '라우터'라는 기기가 있다면 이를 통해 데이터가 최단 시간 내에 목적지로 도달할 수 있는 '지름길'을 안내 받는 과정이 라우팅이다.

따라서 라우팅 오류가 발생했다는 건 외부 공격과는 무관하며, 장비의 물리적 고장이나 유지보수 과정의 실수로 추정된다. 지난 10월 발생한 페이스북 대규모 서비스 장애도 내부 접속 경로 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라우팅 오류가 원인으로 밝혀졌던 바 있다.

KT 관계자는 "장비점검 여부 등을 파악 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정부와 구체적으로 조사한 뒤 추가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20분경 발생한 KT발 네트워크 에러는 평일 업무시간, 점심시간과 맞물려 단시간 내에 큰 불편을 야기했다. 전국에 KT 회선을 쓰는 회사들은 일부 업무가 마비됐으며 식사 후 카드결제에 문제를 겪은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KT는 문제를 인지하고 11시57분부터 순차적으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비스 약관에 따른 피해보상 유무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오전 11시56분 정보통신사고 위기경보 '주의'를 발령하고 KT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12시 45분 KT로부터 서비스 복구를 보고 받았지만 정보통신사고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을 구성하고 완전한 복구 여부를 확인 중이다. 아울러 KT에 이용자 피해현황을 조사하도록 조치했다. 과기정통부는 사고원인 조사 후 재발방지대책 등 후속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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