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의 전가자동차 모델3 이미지.(사진=테슬라)
▲ 테슬라의 전가자동차 모델3 이미지.(사진=테슬라)

미국 전기자동차(EV) 기업 테슬라 주가가 25일(현지시간) 1000 달러(약 117만원)를 넘어서며 이른바 ‘천슬라’ 고지에 올랐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1조270억 달러(약 1171조원)를 돌파했다.

이날 <더 버지>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12.66% 오른 1024.86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15% 가까이 오르며 사상 최고치인 1045.02 달러를 찍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가 1000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 주가가 급등한 이유론 △미국 렌터카 업체인 허츠 코퍼레이션의 대량 주문 △모델3의 유럽 시장 월간 판매 1위 기록 등이 꼽힌다.

허츠는 이날 2022년 말까지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를 10만대를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테슬라 전기차 10만대 운용을 위해 자체 충전소도 건설할 계획이다. 허츠는 테슬라 전기차를 이미 영업장에 배치 중으로 미국·유럽 지점에서 11월부터 대여가 가능할 것이라고도 했다.

마크 필즈 허츠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전기차가 렌터카 시장에서 점점 더 주류의 지위로 이동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렌터카용 전기차를 선도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테슬라에 대해선 “전기차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라고 했다.

허츠가 계약한 모델3의 유럽 판매 호조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유럽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자토 다이내믹스(Jato Dynamics)에 따르면 모델3는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2만4600대가 팔리면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를 기록한 르노 클리오(Renault Clio)의 판매치(1만8200대)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유럽 외 지역에서 생산된 차가 월간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이 같은 테슬라의 향후 수익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 목표 주가를 900 달러에서 1200 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이로써 세계 자동차 기업 중 처음으로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 기업이 됐다. 시가총액 1조 달러는 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구글 모회사)만 보유한 기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Wild $T1mes!”라는 글을 게재하며 시총 1조 달러 달성을 자축했다. 테슬라의 시총이 1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머스크 CEO가 보유한 주식 가치는 23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주식 23%를 보유하고 있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트위터)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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