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포항공대 재학생 스타트업 '플라스크'에 후속 투자한 이유

발행일 2021-10-26 10:47:54
포항공대 재학생 중심으로 구성된 스타트업 '플라스크'. (사진=네이버 D2SF)

네이버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SF(D2 Startup Factory)가 포항공대 재학생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에 두번째로 투자를 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D2SF는 26일 AI(인공지능) 기반 콘텐츠 기술 스타트업 ‘플라스크(Plask)’에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네이버가 플라스크에 후속 투자를 한 것은 메타버스 캐릭터 제작 관련 기술력을 높게 평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플라스크는 네이버 D2SF가 매 학기 진행 중인 '캠퍼스 기술 창업 공모전'에 선정돼 인큐베이팅 기간 동안 빠른 성장과 실행력을 입증한 팀이다. 메타버스 등에 들어갈 캐릭터 콘텐츠 제작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솔루션을 개발 중인데, 향후 네이버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플라스크가 이번 프리시리즈A에서 유치한 투자금은 30억원 규모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다. 플라스크가 개발 중인 캐릭터 콘텐츠의 제작을 돕는 솔루션엔 포즈 추출 기술과 딥러닝 기술이 활용됐다. 캐릭터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제작하는 ‘애니메이팅 자동화’ 기능이 특징이다. 이에 캐릭터 콘텐츠 제작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돼 잠재 고객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미 메타버스 플랫폼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제작, 게임 개발, 엔터테인먼트 등 각 분야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 사용성을 검증받았다. 솔루션은 연내 정식으로 선보인다.

네이버 D2SF가 플라스크에 후속 투자를 진행한 이유는 플라스크가 개발한 콘텐츠 제작 도구의 가치가 점차 커질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양상환 네이버 D2SF리더는 “현재 대부분 캐릭터는 콘텐츠 제작이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메타버스의 부상으로 급증하는 콘텐츠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네이버와의 긴밀한 기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후속 투자를 결정했다.

이준호 플라스크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삼아 핵심 인재를 더욱 공격적으로 영입할 계획”이라며 “뛰어난 사용자 경험과 탄탄한 AI 기술에 기반해 글로벌 콘텐츠 산업을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라스크의 캐릭터 제작 솔루션. (사진=네이버 D2SF)

'네이버 D2SF'가 투자한 콘텐츠 기술 스타트업
한편 네이버 D2SF는 플라스크뿐 아니라 콘텐츠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신규 투자를 진행한 ‘버추얼플로우’ 역시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전문 개발 지식 없이 언리얼 엔진(3D 창작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품질 3D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내년 초 베타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콘텐츠 기업들은 쉽고 효율적으로 고품질의 가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버추얼플로우와 함께 D2SF가 신규 투자를 진행한 ‘픽셀리티게임즈’는 VR(가상현실)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다수의 이용자들이 멀티 인터랙션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이미 자체 개발한 멀티플레이 VR게임 ‘라이즈 오브 더 폴른’ 등에 서비스 중이다.

최근엔 오디오테크 스타트업 ‘가우디오랩’에 신규 투자한 바 있는데, 역시 메타버스 등 다양한 콘텐츠 환경에서 네이버와 협력을 이어갈 수 있을 거란 기대에서다. 가우디오랩은 AI 음향 스타트업으로 다양한 콘텐츠 환경에서 몰입감 높은 오디오 경험을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그간 네이버와 협력하며 네이버 플랫폼 내 콘텐츠들의 오디오 품질을 높여왔다.

지난 5월엔 AI 작곡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포자랩스’에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역시 네이버가 발굴 및 인큐베이팅한 스타트업이다. 포자랩스는 화성학, 샘플링 등 음악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데이터화해 다양한 분위기의 고퀄리티 AI 음악을 구현하고 있다. 포자랩스는 콘텐츠 기업뿐 아니라 개인 크리에이터들의 음원 콘텐츠에 대한 수요를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외에도 D2SF가 투자한 콘텐츠 기술 스타트업에는 딥러닝 기술 기반으로 저해상도 이미지와 동영상을 4K 해상도로 변환하는 초해상도 엔진을 보유하고 있는 동영상 기술 스타트업 ‘에스프레소미디어’, FPGA(프로그래머블 반도체) 기반으로 동영상 처리 및 압축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 반도체 스타트업 ‘블루닷’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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