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구현모 KT 대표가 '인터넷 먹통' 사태에 대해 고객들에게 사과했다.

구 대표는 26일 KT가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25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인터넷 장애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심층적인 점검과 함께 프로세스를 보완하고 유·무선 네트워크 통신망 전반을 면밀히 살피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피해 고객들에 대한 보상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방침이다.

25일 오전 11시20분경 서울을 비롯해 부산시와 경기도 성남시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KT의 인터넷 접속이 중단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KT 인터넷망을 사용하는 기업 및 매장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아 업무를 보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점심 장사를 앞둔 음식점과 카페를 비롯해 병원·약국 등에서도 인터넷 중단으로 카드결제와 전산조회가 막혀 업무가 중단됐다.

KT는 인터넷 장애 초기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외부에서 유입된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최신 설비 교체작업 중 발생한 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오전 11시56분 정보통신사고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26일 오전 조경식 과기정통부 2차관은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 발생에 따른 사고 원인 조사 상황을 점검하고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온라인 화상회의로 개최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경 KT의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과천 KT 네트워크 관제센터를 방문해 사고분석반의 원인조사 분석 활동을 점검하고 KT의 후속조치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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