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최대 가전제품 양판점에서 폴더블폰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폴더블폰 대중화의 고삐를 죄기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미국 최대 가전제품 양판점 ‘베스트 바이’의 100개 이상 매장에서 스마트폰 수리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5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26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서비스엔 갤럭시 S·노트 시리즈를 비롯해 ‘폴더블폰’까지 포함됐다. 갤럭시 Z폴드·Z플립 시리즈의 수리 서비스는 오는 11월부터 가능하다.

▲ 삼성전자가 미국 최대 가전제품 양판점 ‘베스트 바이’ 매장에서 수리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은 베스트 바이 매장 전경.(사진=삼성전자 미국 법인)
▲ 삼성전자가 미국 최대 가전제품 양판점 ‘베스트 바이’ 매장에서 수리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은 베스트 바이 매장 전경.(사진=삼성전자 미국 법인)

미국 내 편의 서비스 강화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갤럭시 Z폴드를 통해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폰 시장’을 열었다. 올해 3세대 폴더블폰을 출시하기까지 경쟁사 대비 높은 품질을 유지하며 시장 선점 효과를 누려왔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올해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이 8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시장 리더십을 지속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서비스 확대도 폴더블폰 리더십 강화를 위해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손잡은 베스트 바이는 1000여개의 소매점을 확보한 미국 내 최대 생활가전 유통업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주요 유통 채널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울트라를 출시하며 베스트 바이 전용으로 네이비 블루 색상의 모델을 출시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베스트 바이는 도심 내 소매장은 물론, 교외 지역에도 창고형 매장을 짓고 전자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높은 오프라인 채널 접근성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베스트 바이의 특색을 활용, 고객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미국 소비자들은 베스트 바이에서 삼성전자 전문 수리 인력(Geek Squad Agents)을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갤럭시S 시리즈는 S8 이후의 모델부터, 갤럭시 노트 시리즈도 노트8 이후의 모델부터 수리가 가능하다. △전·후면 화면 교체 △배터리 교체 △카메라 수리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온라인을 통해 인근 서비스센터의 방문 예약 기능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도 미국 전역에 550개 이상의 공인 서비스 센터와 600개 이상의 독립 서비스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라몬 그레고리 삼성전자 미국 고객관리 부사장은 “공인된 수리 서비스를 당일에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우리 목적”이라며 “베스트 바이에서 제공되는 수리 서비스를 통해 제품만큼이나 혁신적인 삼성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서비스와 더불어 폴더블폰의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일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2’를 통해 공개된 갤럭시 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전·후면과 프레임 색상을 고를 수 있다. 총 49가지 디자인 선택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제품을 공개하며 “소비자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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