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도비가 NFT 판매자가 NFT 제작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인다.(출처=어도비)
▲ △어도비가 NFT 판매자가 NFT 제작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인다.(출처=어도비)

어도비가 포토샵에 대체불가토큰(NFT·Non Fungible Token)의 진위 여부를 증명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 26일(현지시간) 스콧 벨스키 어도비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NFT로 준비(prepare as NFT)’ 옵션을 포토샵에 내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어도비는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CAI·Content Authenticity Initiative)’의 일환으로 콘텐츠 자격증명(Content Credentials) 기능을 추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네트워크를 통해 분산·저장되는 분산형파일시스템(IPFS)을 기반으로 유지되는데, 예를 들어 창작자가 지갑 주소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정보를 콘텐츠 자격증명에 연결해두면 구매자가 NFT 판매자 정보를 대조해 작품의 진위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버지>는 “어도비가 만든 (콘텐츠 자격증명) 시스템은 창작물 도난 자체를 방지할 순 없지만, 판매하는 NFT가 도난 당한 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방법을 제공한다”며 “NFT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사용자는 이 시스템을 사용해 포토샵에서 파일에 대한 편집 내용을 표시하고 어도비 스톡 이미지에 태그를 지정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도비는 오픈씨, 래리블, 노운오리진, 슈퍼레어 등 NFT 마켓플레이스와도 협력할 계획이다. 또 어도비 스톡에서 이미지를 다운로드할 때는 콘텐츠 자격증명이 자동으로 포함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누구나 콘텐츠 자격증명을 제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개발자 키트도 출시한다. 크리에이트 클라우드(Creative Cloud) 사용자 이상으로 이용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어도비의 목표다. 

벨스키는 “(NFT는) 인증 배지가 있는 트위터 공식계정의 소식을 믿는 것과 같다”며 “나는 NFT보다 창의성에 대해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더 잘 조정된 시스템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분산 개념과 일치하는 방식으로 이 (어도비의 NFT 준비 기능) 형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오픈소스로 만들게 됐다. 어도비가 독점해 (본질적인) 목적을 무효화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디지털저작권관리(DRM)와는 다르다. 누구나 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엔가젯>은 “어도비가 이를 통해 NFT의 주류가 되기를 원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포토샵에 (자격증명이) 추가되면 (창작자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많은 창작자들이 프로젝트에 ‘도장’을 찍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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