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이글루시큐리티 사무실의 간판. (사진=이글루시큐리티)
▲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이글루시큐리티 사무실의 간판. (사진=이글루시큐리티)

보안관제 시장의 강자 이글루시큐리티가 국내 ADC(애플리케이션 전송 컨트롤러) 분야 1위 기업 파이오링크를 인수하고 네트워크 보안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이글루시큐리티는 27일 NHN으로부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최적화 전문기업인 파이오링크 지분 전량(28.97%)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파이오링크는 인수 이후에도 조영철 대표 경영체제를 유지하며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이글루시큐리티는 국내 보안관제 관련 솔루션과 서비스를 기업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보안관제란 보안 기업의 전문 인력이 고객사에 파견을 나가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공격 시도를 탐지하고 차단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인력이 파견되지 않더라도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자동으로 보안 위협을 탐지하는 솔루션들도 나온 상황이다.

회사는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분야까지 보안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ADC 강자 파이오링크의 인수를 택했다. ADC란 서버에 몰리는 트래픽 과부하를 분산하는 장비를 말한다. 코로나19로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ADC 시장에는 파이오링크와 글로벌 벤더인 시트릭스·F5네트웍스·라드웨어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파이오링크를 인수하며 클라우드 보안 사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안 스위치,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파이오링크는 이글루시큐리티의 매출 증대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글루시큐리티는 보통 1분기와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보안 업계의 특성상 전년 대비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이 필요하다"며 "파이오링크 인수를 통해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의 핵심 역량을 결집하며 국내 정보보안 생태계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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