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GM
▲ 사진=GM

‘전기차 전환’을 내건 제너럴모터스(GM)가 북미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낸다. 26일(현지시간) GM은 내년부터 자사 판매망을 이용해 미국·캐나다 전역에 최대 4만개의 공용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GM은 오는 2025년까지 북미지역 전역의 가정·직장·공공용 충전 인프라를 위해 7억5000만달러(약 87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블링크, 차지포인트, EV고(Go) 등 전기차 충전소 기업들과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발표는 해당 투자계획의 일환이다.

보도에 따르면 GM은 자사 판매점 1곳당 최대 10개의 ‘얼티엄(Ultium)’ 브랜드 충전기를 배포해 영업지역 안에 설치하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전기차 인프라가 부족한 도시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충전이 가능한 사회기반시설을 확대해 간다는 구상이다.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미국·캐나다 전역에서 접근 가능한 충전소를 확장하는 데 속도를 내기 위해 판매자 네트워크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전소는 타사 차량에도 개방한다. <테크크런치>는 “테슬라의 ‘슈퍼 차저’와는 달리 GM의 충전기는 독점 네트워크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GM은 GM·비GM 자동차 간의 충전경험이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거부하고, 모든 EV가 호환될 수 있다고만 밝혔다”고 전했다.

GM의 이 같은 전략은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달 열린 투자자 대상 행사에서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와 대중적인 충전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2025년까지 미국 전기차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2030년까지 연 매출을 두 배 이상 끌어 올리겠다고도 밝혔다. 현재 전기차 시장 1위는 테슬라가 차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