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사진=롯데케미칼.)
▲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와 함께 친환경 수소 사업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국내 주요 화학업체들이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롯데케미칼은 수소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점찍었다.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기 때문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28일 롯데케미칼과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는 28일 '국내외 수소 사업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잠실 시그니엘 호텔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와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등 각 사의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세 회사는 점차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사업 개발, 투자, 운영 등에 대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업은 롯데케미칼이 최근 발표한 ‘2030 수소 성장 로드맵’ 실천의 일환이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 탄소중립 달성과 함께 국내 주요 수소의 30%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60만톤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부생수소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탄소포집 기술을 활용해 블루수소 16만톤을 생산하고, 2030년까지는 그린수소 44만톤을 추가 생산해 총 60만톤의 수소 생산 체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블루수소는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따로 저장하는 기술을 활용해 만드는 수소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긴 하지만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그린수소는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방식으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발생하지 않아 청정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수소사업을 위해 2030년까지 총 4조4000억원의 투자계획을 세웠다. 궁극적으로는 매출액 3조원, 영업이익률 10% 수준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다른 대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미 지난 4월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탄소중립 및 친환경사업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고, 이후 범한퓨얼셀, 에어리퀴드코리아, SK가스 등과 협력관계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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