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전기차(EV) 충전 기술 기반 업체를 비롯한 3개 스타트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이 20억달러(약 2조3442억원) 규모의 기후변화협약기금 중 일부를 관련 스타트업에 각각 추가 투자했다. 

미국 오스틴에 본사를 둔 '리질리언트파워'(Resilient Power)는 기존 대비 설치 공간이 작고 빠른 전기차 충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아마존이 리비안 자동차와 전기 밴 생산 계약을 체결한 만큼, 리질리언트파워의 충전 기술이 더해지면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현재 아마존은 오는 2030년까지 전기 밴 10만대를 운용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매 주문마다 제품의 정확한 크기에 맞게 디자인된 박스를 만드는 스타트업 'CMC 머시너리'도 아마존의 투자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존은 항공운송, 해상화물, 중형트럭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초저탄소 연료를 개발사 '인피니엄' 관련 투자도 늘렸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 1월 인피니엄에 투자한 바 있다.

아마존이 개별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비공개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관련 투자를 꾸준히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아마존은 20억달러 규모의 기후서약펀드를 출범한 이후 '리비안', '카본큐어' 등에 투자한 바 있다. 

CNBC는 "아마존은 앞서 이 펀드에 배정된 20억달러가 초기 공약이라고 밝힌 만큼 (이후 투자 규모 관련)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일하는 스타트업에게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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