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모델S. (사진=테슬라)
▲ 테슬라 모델S. (사진=테슬라)

테슬라가 제동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1만1704대의 전기차를 리콜하게 됐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엔가젯(engadget)>이 보도했다.

리콜 대상 차량엔 2017년 이후 판매된 모델 S, X, 3, Y 등이 모두 포함됐다. 지난달 23일 배포한 완전자율주행 프로그램(FSD) 베타 10.3 버전에서 발생한 통신 오류로 인해 전방 충돌 경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예상치 못하게 긴급 제동이 작동될 위험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테슬라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보고를 받고 FSD 베타 10.3 버전을 삭제한 뒤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10.3.1 버전을 새로 내놨다. 테슬라에 따르면 시스템 오류로 인한 충돌이나 부상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전해진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선 NHTSA와의 갈등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NHTSA는 현재 테슬라 자율주행 보조 기능과 연관된 12건의 충돌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NHTSA는 지난달 초 기존 소프트웨어 결함 문제와 관련해 왜 리콜을 하지 않고 있냐고 테슬라를 추궁한 바 있다. 

한편 테슬라의 이번 리콜이 자동차업계 리콜 이슈의 변화 양상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엔가젯은 전했다. 이제 점점 더 많은 자동차들이 소프트웨어를 무선 통신을 이용해 직접 업데이트 OTA(over-the-air) 하도록 하고 있는데, 테슬라처럼 시스템 오작동을 고쳤음에도 리콜을 실시할 수 있어서다. 리콜 관련 정책을 명확하게 해야 하는 자동차 기업들 입장에선 향후 상황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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