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글로벌 게이밍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WEMIX) 생태계를 대폭 확대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글로벌 버전 '미르4'가 기폭제가 됐다. 'Play to Earn'(P2E)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는 '미르4'로 가능성을 확인한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오픈 플랫폼'으로 확대해 블록체인 게임군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3분기부터 새롭게 공개된 위메이드의 '위믹스 플랫폼 및 미르4 글로벌 지표'를 보면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내부 기대치를 엿볼 수 있다.
실제로 미르4가 출시된 이후 8월 한 달간 MAU는 59만7000명을 기록했고 9월의 경우 204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최고동시접속자 수(PCU)는 11만8000명에서 37만명 수준까지 성장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27일 PCU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월별 매출의 경우 10억원에서 115억원까지 확대됐다. 출시일이 8월 26일임을 감안하면 8월 수치의 경우 약 6일간의 데이터를 집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위믹스 기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미르4 글로벌 버전은 출시 한 달만에 서버 100개를 돌파한 데 이어 2일 기준 현재 186개 서버를 운영중이다. 버전은 유틸리티 코인 '드레이크'와 NFT 기반 P2E 모델이 적용돼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던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메이드는 미르4의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분기 이후에 발생한 실적은 임의대로 공개할 수 없지만 (10월 성과도) 급성장하고 있다"며 "트래픽 지표, 매출, 위믹스 월렛 거래 규모 모든 부분에서 급격히 증가했는데 퍼센트 규모가 아니라 배수 정도로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위믹스 기반의 게임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순차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사업을 전담했던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흡수합병하는 한편 '열혈강호', '어비스리움', '다크에덴' 등 신작 블록체인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미르4에 글로벌 드레이코 스테이킹 프로그램(DSP)을 정식 서비스하는가 하면 글로벌 버전 NFT 아이템 거래소 'XDRACO'와 'NFT 캐릭터 거래소'를 각각 오픈할 계획이다.
장현국 대표는 이 날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블록체인 게임의 오픈 플랫폼이자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개발자와 게임사에게 오픈 SDK를 제공하는 한편 유저가 이용할 수 있는 게임 코인 및 NFT 거래소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현국 대표는 "SDK 같은 소프트웨어는 적용 사례가 많을수록 좋아지는 러닝커브 구조를 갖는다"며 "내년 말까지 100개 게임을 런칭한 이후, 위메이드의 기술지원 없이 SDK 관련 가이드라인 배포만으로 게임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게이밍 블록체인 생태계 확대를 위한 투자 방향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는 입장이다. 투자, 제휴,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관련 생태계를 넓혀갈 계획이다.
장현국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에 접근하는 방향성은 가상자산과 게임 중 우선 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에 달렸다"며 "재미있는 것을 하며 돈도 버는 것이 위메이드가 선택한 방향성인데, 미르4가 그런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P2E가 대세로 떠올랐는데 다시 용어를 만들 수 있다면 '플레이 앤 언'으로 수정하고 싶다"고 밝혔다.